부산 수영구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장예찬 무소속 후보(왼쪽),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 / 사진=각 후보 페이스북 캡처
부산 수영구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장예찬 무소속 후보(왼쪽),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 / 사진=각 후보 페이스북 캡처
정연욱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국회의원 후보는 1일 같은 지역구에 무소속 출마한 장예찬 후보의 보수 단일화 제안을 거부했다.

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무자격 판정자의 보수 팔이, 감성 팔이를 넘어 수영구민까지 파는 행위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정치를 하려면 수영구민을 위한 진정성부터 가져라. 정치는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가는 것이다. 수영구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했다.

앞서 수영구 국민의힘 후보 공천이 취소되자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 장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를 향해 보수 단일화를 제안한 바 있다.

그는 "저는 오늘 보수의 승리를 위해 조건 없는 단일화 경선을 제안한다. 아무리 불리한 조건이라도 전부 수용하겠다. 여론조사 100%도 좋고 당원 조사 100%도 좋다"며 "보수 단일화를 통해 수영구를 지키라는 것이 주민들의 명령이다. 단일화를 거부하는 사람은 민주당 편을 드는 것"이라고 했다.

수영구는 지난 21대 총선 당시 강윤경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득표율 41%를 기록한 선거구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도 보수 진영에서 표가 나뉠 경우, 여권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당 안팎에서 제기돼 왔다. 이는 장 후보가 이날 정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 핵심 배경이기도 하다.

마침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장 후보와 정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피플네트웍스리서치가 뉴스1부산경남/쿠키뉴스 동남권본부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수영구 유권자 501명에게 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에 따르면 유 후보 39.4%, 정 후보 26.7%, 장 후보 24.2%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는 무선 ARS 100% 무선전화번호 가상번호 비율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응답률은 8.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