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천안병원, 비상 경영체계 전환…"매일 수억원 적자"
순천향대천안병원은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병원 운영 파행으로 경영이 급격히 악화함에 따라 긴축재정과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한 비상 경영체계로 전환했다고 1일 밝혔다.

병원은 이날 오전 병원 강당 송원홀에서 박형국 병원장 등 주요 보직자와 중간 관리자, 노조 간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병원경영 현황 및 비상 경영체계 전환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서 박 병원장은 "매일 수억원의 적자행진이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며 "새 병원 완공과 감염병 전문병원 착공 지연은 물론, 임금 지급마저도 걱정해야 할 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금난이 1개월만 더 지속하거나 비상 진료체계마저 무너진다면 곧바로 병원 존립 위기가 닥칠 것"이라며 교직원들의 이해와 위기 극복 동참을 요청했다.

설명회를 마친 뒤 병원과 노동조합은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경영난 타개를 위해 노사가 함께 힘을 모으기로 결의했다.

성명을 발표한 최미영 노조위원장은 "절체절명의 위기가 현실로 다가왔다"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빠지기 전에 모두의 생존을 위해 함께 나서자"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