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제주총국, 제주4·3 다큐 '커밍홈' 3일 방송
KBS 제주방송총국은 제주4·3 76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커밍홈'을 제작, 방송한다고 1일 밝혔다.

양호근 감독과 김명주 작가의 작품인 커밍홈은 미국에 사는 4·3 유족 이한진 씨가 가족들과 함께 76년 만에 귀향길에 오르는 여정을 담았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이씨는 88세를 맞은 해에 4·3 당시 행방불명된 작은형의 유해를 확인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가 12살 때 발생한 4·3사건으로 어머니와 누나는 토벌대에 끌려가 목숨을 잃었고, 큰형과 작은형은 수용소에 갇혀 있다 행방불명됐다.

그는 말한다.

"1947년 3·1절 기념행사 때 하얀 띠에 태극기를 그려서 머리에 두르고 플래카드를 만들었어요.

'친일파 민족 반역자를 때려 부수자', '신탁통치 반대', '양과자를 먹으면 그 값은 누가 물거냐'. 우리 형님이 한 일이라고는 그것밖에 없는데 잡아다가 우리 마을 해변에 세워서 총살한 거예요.

"
그는 미국에서 자란 아들과 딸, 손녀와 함께 고향을 찾아 4·3의 진실을 마주하고 4·3을 기억할 것을 다짐한다.

내레이션은 배우 유지태가 맡았다.

커밍홈은 3일 오전 10시 50분 KBS 1TV를 통해 전국에서 시청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