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거래일인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직전 거래일인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1일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세 속에서 상승 출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32포인트(0.34%) 오른 2755.95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이날 19.61포인트(0.71%) 오른 2766.24에 개장했다.

투자주체별 수급을 보면 개인 홀로 295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1억원, 252억원어치 순매수를 하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증권가도 이날 반도체주 중심의 긍정적인 지수 흐름을 전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 2월 PCE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게 나타나며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낮췄다"며 "우리나라 증시의 경우 코스피와 코스닥은 3월 한달 간, 각각 3.9%, 4.9% 상승하며 글로벌 주요 증시 중 꽤 선전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오늘도 장 초반 강보합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 업종의 선전이 큰 역할을 해왔다. 최근 한 달 간 반도체 업종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6.2% 개선된 반면 반도체를 뺀 상장기업 전체는 0.3%에 불과했다"며 "한 달간 유입된 5조1000억원의 외국인 자금 중 92%에 달하는 4조7000억원이 반도체에 집중된 만큼,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짚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보면 내리는 종목보다 오르는 종목이 더 많다. 삼성전자(0.12%)와 현대차(0.21%), 셀트리온(0.58%) 등이 소폭 오르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2.4% 급등 중이다. 반면 삼성SDI는 2.65% 급락 중인 상황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2포인트(0.55%) 오른 910.52를 기록 중이다. 수급을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0억원, 113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홀로 403억원어치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 10종목들을 보면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이 보합가격을 띠는 가운데 알테오젠이 2% 넘게 밀리는 중이다. 반면 리노공업이 7% 넘게 급등 중이고 엔켐삼천당제약도 2% 안팎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지난 주말 미 증시는 성금요일(Good Friday)로 휴장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