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의 거인' 잠들다…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타계
재계 31위(자산 기준) 그룹을 일군 ‘섬유의 거인’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29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조 명예회장은 숙환으로 최근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임종은 송광자 여사와 장남 조현준 효성 회장, 삼남 조현상 효성 부회장 등이 지켰다.

조 명예회장은 한국 섬유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섬유업계 거인’으로 평가받는다. 섬유 소재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에 들어가는 타이어코드 등 4개 제품을 세계 1위로 키웠다. 1935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난 조 명예회장은 1982년부터 2017년까지 35년간 효성그룹을 이끌었다. 2007~2011년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맡아 재계 구심점 역할을 했다.

장례는 다음달 2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진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을 맡는다. 발인은 다음달 2일 오전 7시,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이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