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천 지역 22대 총선 사전투표소에 몰래 침입해 카메라를 설치한 유튜버가 경찰에 체포됐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건조물 침입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유튜버인 A씨는 최근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등 사전투표소 5곳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불법 카메라 설치 신고를 받고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벌여 전날 오후 A씨를 검거했다. 같은 날 인천시는 행정안전부 지시에 따라 사전투표소 159곳을 점검했으며 남동구 2곳과 계양구 3곳 등 행정복지센터 5곳에서 불법 카메라를 발견했다.

카메라는 모두 투표소 내부를 촬영하도록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뿐만 아니라 경남 양산의 사전투표소 13곳 중 4곳에서도 카메라 의심 물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양산에 설치된 카메라 의심 물체도 A씨가 설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사전 투표율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작하는 걸 감시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A씨가 인천과 양산 외 다른 지역 사전투표소에도 카메라를 설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며 "공범 여부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