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 브리핑에서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 브리핑에서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11월 1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은 지난해부터 시행된 정부 방침대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한 채 출제된다.

EBS 연계율은 50% 수준을 유지하되,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그림·지문 등을 활용해 수험생들의 체감도를 높일 전망이다.

의과대학 정원이 늘어 재수생, 반수생 등 N수생까지 대거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적정 난이도'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8일 '2025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이같이 발표했다.

올해 수능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나뉘어 시행된다. 한국사 영역은 역시 필수로 지정됐다.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시험 체제에 따라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다. 이에 국어·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올해 수능은 학생들이 공교육 범위에서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로 출제할 계획이라고 평가원은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국어·수학·영어 영역 모두 어려운 '불수능' 논란을 면치 못했다. 더군다나 올해에는 의대 정원이 2000명 늘어나면서 의대에 도전하는 'N수생'이 많아져 적정 난이도 출제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오승걸 평가원장은 "평가원이 30여년 출제해온 경험이 있고, 재수생 유입은 매년 고려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그런 면을 면밀히 분석해 적정 난이도를 확보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불수능'이 된 여파로 오히려 사교육비 증가를 견인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수능과 사교육비의 관계성은 난이도만 가지고 접근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상세한 수능 시행 세부 계획은 7월 1일 발표된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