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사태' 권도형 한국행 보류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사진)의 한국 송환이 보류됐다.

몬테네그로 대법원은 22일 권 대표 한국 송환 결정을 뒤집었다. 대법원은 대검찰청의 적법성 판단 요청에 대한 결정이 나올 때까지 권 대표의 한국 송환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당초 몬테네그로 고등법원은 항소를 기각하고 한국 송환을 결정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판단을 확정한 바 있다. 권 대표는 23일께 한국으로 송환될 예정이었다. 몬테네그로 법무부는 곧 한국 법무부에 권 대표의 한국 송환을 공식 통보하고 구체적인 신병 인도 일정과 절차를 협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법원 결정으로 송환이 불투명해졌다.

권 대표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2022년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도피생활을 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3월 23일 몬테네그로 현지 공항에서 가짜 코스타리카 여권을 소지한 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가는 전용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징역 4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권 대표의 형기는 23일 만료된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