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변동성 커진 은행株 지금 사, 말아…"조정 속 저가매수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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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5명 중 4명, 은행주 투자매력 충분

밸류업 구체화될 때마다 주가 우상향 가능성
관망하란 조언도…차익매물 늘어나는 시기
[마켓PRO] 변동성 커진 은행株 지금 사, 말아…"조정 속 저가매수 모색"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테마에 올라탄 은행주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자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이 나온다.

한경 마켓PRO는 22일 주가 부양 정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불리는 은행주와 관련해 증권사 애널리스트 5명에게 현 주가가 매력이 있는지 물어봤다. 이에 애널리스트 4명은 여전히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말했다. 나머지 1명은 주가가 과열됐다며 지금은 관망할 때라고 판단했다.

주요 은행주로 구성된 KRX은행지수는 올 들어 29.7% 급등했다. 대형 은행주인 KB금융 주가는 지난 14일 장중 사상 최고가(7만8600원)를 세운 뒤 조정을 받다가 전날 3.12% 오른 7만6100원에 마감했다. 신한지주도 6년 만에 주당 5만원대를 넘어서는 등 현재 5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은행주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자 큰 폭의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변동성이 커진다. 이번 마켓이슈 POLL에 참여한 애널리스트 대부분은 주가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 방안이 구체화될 때마다 주가가 우상향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구체화될 때마다 은행주의 주가도 우상향 가능성이 높다"면서 "실제로 세제 대책 등 정부가 밸류업 지원 방안을 내놓을 때 은행주의 주가도 상승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은행주가 다소 과열된 조짐을 보이나 중장기 매력은 여전히 높다"면서 "은행주의 악재로 불리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안 영향도 이미 주가 선반영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차익매물이 늘어날 시점이라 저가 매수보단 관망할 때라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사 금융지주 담당 애널리스트는 "은행주의 주주환원율은 여전히 저조한 수준으로, 지금은 저가 매수 기회를 찾는 것보단 관망하는 것을 추천한다"면서 "현 주가에선 밸류업 지원 방안이 기대치보다 낮을 경우 추가 조정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