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G생활건강이 출시한 아이쉐도우 제품 '크렘샵' . / 사진=LG생활건강
지난해 LG생활건강이 출시한 아이쉐도우 제품 '크렘샵' . / 사진=LG생활건강
신한투자증권은 22일 LG생활건강에 대해 "화장품 면세를 중심으로 단기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9만원에서 41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는 LG생활건강의 올 1분기 매출액이 1조65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익 추정치는 1304억원으로 같은 기간 11% 줄지만, 직전 분기 대비 13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따이공(보따리상) 관련 대량 구매가 줄면서 지난해 4분기 면세 매출이 863억원에 그쳤다"며 "올 1분기 매출은 1727억원으로 전년 동기 수준만큼 회복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LG생활건강 화장품 브랜드 '후' 리뉴얼 효과에 따른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화장품 사업 부문의 펀더멘털(기초체력) 변화도 예견했다. 그는 "현재 LG생활건강은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의 쿠팡 입점 등 채널 다각화와 매출 회복에 힘쓰고 있다"며 "중국 오프라인 매출도 '후'를 중심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적자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CNP 등 인디뷰티 트렌드에 맞는 화장품 브랜드를 내놓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면서도 "LG생활건강의 음료와 생활용품 부문은 작년 대비 유통 채널이나 시장 상황이 바뀌지 않았다"며 "당장은 올 2분기 이후 화장품 브랜드의 리뉴얼 성과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