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젠은 미국 마이클 J. 폭스 재단과 양해각서(MOU) 체결하고, 2026년까지 3년간 총 2160만달러(약 280억원) 규모의 전장 유전체 분석(WGS) 물량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소마젠은 마이클 J. 폭스 재단의 ‘GP2(Global Parkinson’s Genetics Program)’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소마젠은 지난해 12월 파킨슨병 환자 8000명 대상 WGS 서비스 제공 물량을 포함해 총 8만명 규모의 샘플을 향후 3년간 분석하게 된다.

GP2 프로젝트는 전 세계 파킨슨병 환자 15만명을 대상으로 질병 연구 및 치료제를 발굴하기 위해 진행되는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다. 글로벌 파킨슨병 공동 연구 컨소시엄(ASAP)이 추진하며 현재 전 세계 160여개 회원사들이 파킨슨병 관련 연구를 위한 샘플과 데이터 수집에 참여하고 있다.

소마젠은 2020년부터 마이클 J. 폭스 재단과 미국 정부 주도 GP2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전 세계 회원사들로부터 파킨슨병 환자 샘플을 얻어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을 진행했다.

회사는 WGS 서비스 외에도 마이크로어레이 기반(Microarray-based)의 DNA 유전자형 분석을 수행하는 추가 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홍수 소마젠 대표는 “GP2 프로젝트의 절반이 넘는 8만명에 대한 분석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소마젠이 미국 정부기관, ASAP 및 GP2 파트너 기관 등과 강력한 협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은 물론 우수한 유전체 분석 능력을 갖췄음을 입증했다”며 “향후 3년간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함과 동시에 파킨슨병 및 알츠하이머 등 질병, 질환 관련 연구에 앞장서는 전문 분석기관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소마젠은 2014년부터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국가 프로젝트에 지속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는 미 국립보건원(NIH)과 약 49억원 규모의 알츠하이머 환자 1만명 대상 WGS 서비스 공급 계약을 맺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