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블루푸드테크(수산식품 관련 기술) 산업 육성에 나선다. 식품 가공 중심의 지역 영세 수산업체와 연구기관을 연계해 바이오산업 등으로 산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19일 국립부경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식품연구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 부산테크노파크와 ‘블루푸드테크 생태계 조성 및 지산학(지방자치단체·산업체·학계) 협력체계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대학과 수산·식품 관련 연구기관 및 기업이 참석해 가공 중심의 수산업 생태계를 기술 기반으로 전환하는 데 뜻을 모았다.

수산식품은 영양학적으로 우수하고, 생산 과정에서 배출하는 탄소의 양이 상대적으로 적다. 친환경, 지속가능성, 건강 기능성을 갖춘 수산식품을 ‘블루푸드’로 재정의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는 배경이다. 부산시는 관련 기관과 연계해 인공지능이나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블루푸드테크 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세포배양, 대체 어육, 스마트양식 등 다양한 산업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시는 기업 육성, 산업 인프라 조성 등 행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부경대는 전문 인력 양성과 사업화 지원을 맡았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블루푸드테크 정책 연구와 함께 수산 식품산업 활성화 방안을 개발한다. 한국식품연구원은 푸드테크 연구와 산업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수산 식품기업의 2세 경영인이 참석했다. 삼진어묵 등 21개 기업의 기업인은 수산 유통과 가공 중심의 기존 사업을 블루푸드테크로 전환하는 가능성에 대해 관계 기관과 논의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