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사상' 인천 현대제철 공장…위반사항 무더기 적발
지난달 유해 물질 중독 추정 사고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인천 현대제철 공장에서 200건 넘는 위반 사항이 추가로 드러났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인천시 동구에 있는 현대제철 공장을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 집중 감독을 실시한 결과 모두 246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주요 위반 사례로는 기계 끼임 사고 방지를 위한 방호망·방호덮개 미설치와 사업장 내 안전 통로 미확보, 차량 진입로 주변 경보 장치 미설치 등이 포함됐다.

중부고용청은 각 위반 사항에 따라 현대제철과 협력업체 측에 2억원 상당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수사를 거쳐 사법 조치와 시정 명령 등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6일 인천 현대제철 내 스테인리스 공장에서 발생한 중대 재해를 계기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2일까지 2주간 진행됐다.

당시 유해 물질 중독 추정 사고로 인해 저류조 청소 작업을 하던 노동자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중부고용청은 해당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원청·하청의 중대재해처벌법 등 위반 여부를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민길수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은 "이번 감독을 통해 사업장 안전관리 수준이 개선돼 안전보건 관리체계가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작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