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 하자 논란…예비입주자 '분통'
16일 한국경제TV 취재를 종합하면,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는 오는 31일 입주를 앞두고 있다. 당초 입주 예정일은 지난 2월 말이었지만, 시공사인 현대건설측의 사정으로 약 한 달 뒤로 밀린 것이다.
입주를 15일 앞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단지 여기저기서 이른바 '날림공사'의 흔적이 발견되고 있다. 계단의 타일이 깨져있고, 호스가 외부로 연결되는 공간이 완전히 메워지지 않은가 하면, 콘센트의 마감이 덜 되어있는 등이다. 현재까지 공용공간에서 확인되는 하자만 수십 건이다. 드러나지 않은 각 세대 내 부실시공까지 합하면 그 건수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세대는 사전점검 시 사용하는 '고쳐주세요' 스티커가 부족해 모든 하자를 지적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예정자 300여명은 16일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시위를 열고 준공 승인이 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대건설은 입주 전까지 발생 하자의 90% 이상 처리 등을 약속했지만, 입주예정자 측은 입주가 2주밖에 남지 않은 만큼 철저한 하자 보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한 입주예정자는 "하자가 당연하다는 현대건설, 이를 지켜보고만 있는 구청, 제 역할을 못하는 감리, 발 빼고 있는 시행사 속에서 입주민은 어떻게 보호받아야 하나"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러-우 전쟁·건설노조파업 등의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입주예정일 변경이 불가피했다"며 "입주자 사전점검 시 발견된 미비한 부분은 현재 조치 중으로, 남은 기간 동안 최고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낙윤기자 nyseong@wowtv.co.kr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