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현금지원 인원 늘리고 모니터링 강화…지난해 72가구 설득
마음의 문 계속 두드린다…서울시, 도움거부 고립가구 지원 확대
서울시는 외부와의 접촉을 거부하며 사회적 도움을 받지 않으려는 위기가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시와 서울시복지재단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는 지난해 고독사 위험에 직면해 있는데도 손길을 거부한 72가구를 여러 차례 방문·설득해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게끔 도운 데 이어 올해는 더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고립 가구의 경제적·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해 현물, 현금 등 사회도약참여비 지원 인원을 확충하고 접촉을 거부하는 가구를 지속해서 방문해 마음의 문을 열어줄 접촉활동가를 늘릴 계획이다.

실효성 있는 지원을 위해 자문과 협력회의도 확대한다.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는 복지기관 30개와 함께 '잇다+(플러스)' 사울을 통해 사회적 고립 가구 찾기 캠페인을 벌이고 통장·주민 등 지역민의 협조를 받아 위험 가구를 찾고 후원 물품을 제공한다.

사회적 고립 1인 가구 실태조사도 시행한다.

올해는 고독사 비율이 높은 기초생활수급 1인 가구 총 23만 가구를 전수조사해 현재 11만 가구 수준인 모니터링 대상을 대폭 학대할 예정이다.

실태조사에서 '고독사 위험군'으로 분류된 가구는 위험도(고·중·저)에 따라 '고·중' 위험군은 우리동네돌봄단이 매주 1회 이상 전화 또는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저' 위험군은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을 연계해 우편함, 택배 등 확인을 통한 모니터링을 한다.

재단은 위기가구 찾기·지원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무보수 명예직 지역주민인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의 활동 방법, 우수사례 등이 담긴 교육자료를 제작해 25개 자치구를 순회하며 교육할 예정이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지난해 주변과 단절하고 손길을 거부하는 70여 가구를 진심으로 꾸준히 접촉한 결과 굳게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었다"며 "올해도 고립 가구의 끊어진 사회와의 연결고리를 잇고자 다각도로 노력해 건강한 복지공동체를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