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부족한 고급 관광호텔을 대체할 수 있는 실속형 숙박시설 ‘더굿나잇’ 업소 125곳을 선정한다. 시는 이 가운데 수준 높은 숙박시설인 일반호텔 60곳, 여성안심숙박업소 30곳을 지정한다. 오는 5월 3일까지 신청받은 뒤 1~2차 평가를 거쳐 8월 최종 선정된 업소를 발표한다.
울산시와 경북 경주시 포항시 등 행정구역을 달리하는 세 도시가 초광역 경제권(메가시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11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 포항 경주 등 세 도시로 구성된 해오름동맹은 산업, 관광, 교통, 물류 등 상생협력사업을 이끌 사무국을 오는 7월 출범하기로 했다. 해오름동맹은 2016년 6월 울산~포항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세 도시가 상생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시작한 도시연합이다.울산시 관계자는 “세 도시 간 상생협력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사무국을 설립한다”며 “긴밀한 업무 연계와 종합적인 행정사무 처리가 가능해지고 국가 균형발전 예산 확보 등 공동의 이익 창출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김두겸 울산시장과 이강덕 포항시장,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해 11월 울산 롯데호텔에서 ‘2023 하반기 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를 열어 해오름동맹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기로 뜻을 모았다.해오름동맹은 신라광역경제청(가칭) 설립 논의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신라광역경제청이 현실화하면 세 도시의 경제적 협력을 통해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고, 생산비용이 절감되는 등 통합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무국 설치는 본격적인 초광역 경제권 구축 논의를 위한 사전작업의 성격이라는 것이 해오름동맹사무국 관계자의 설명이다.김 시장은 “울산의 실이익 측면에서 해오름동맹의 초광역 경제권 강화가 기존에 논의된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보다 우선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포항시와 경주시도 해오름동맹 강화를 긍정적으로 본다. 이 시장은 “해오름동맹과 관련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실무 협의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해오름동맹 세 도시의 인구를 합하면 지난해 말 기준 약 200만 명이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2020년 기준 100조원에 달한다. 소재(포항), 부품(경주), 완성품(울산)으로 이어지는 산업 연관성도 매우 높다. 세 도시는 단일 경제권 성장을 위해 첨단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기반 신산업을 육성하고 경제 부문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연계 도로망을 확충하고 스마트 도로 환경 조성과 미래형 친환경 대중교통체계 재편으로 초광역 교통망을 구축하기로 했다.강과 산, 바다를 연계한 해오름관광 브랜드화를 강화해 광역 문화관광권으로 조성한다. 각종 재난에 대비, 스마트한 공동 재난 대응 및 복구 체계를 마련하고 도시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도 협력한다. 올해 경제·산업, 교통 인프라, 문화·관광 등 6개 분야, 47개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부산시가 청년 정책에 5년간 1조9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지원 대상자를 ‘부산 거주자’에서 ‘부산 체류자’로 넓혀 2028년 1억 명의 청년 생활인구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부산시는 이 같은 내용의 제2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11일 발표했다. 시는 △일자리·창업 △주거 △교육 △문화·복지 △활력·참여·성장 등 5대 분야, 59개 사업을 정해 1조9092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특히 부산에 거주하는 청년으로 지원 대상을 한정한 과거와 달리 올해부터는 지역 체류 청년까지 품었다. 생활인구를 중심으로 인구 감소 대응 패러다임을 전환한다는 계획이다.청년 생활인구 확대를 위한 주요 프로그램으로 체류 경험을 공유하는 ‘부산볼래’, 체류시간 증대를 위한 ‘부산살래’ 프로그램 등 지역 강점이 반영된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2028년까지 청년 생활인구 1억 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유튜브와 브이로그 등을 활용해 부산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청년이 만들도록 지원한다. 또 체험, 쇼핑, 워케이션, 교육 등 부산이 갖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체류 기간을 늘린다. 지역특화 비자사업, 부산형 유학생 유치 전략 등을 마련해 현재 1만3000명 규모의 외국인 유학생을 2028년 3만 명으로 확대한다.이외에도 부산시는 공공기관 이전 등 기업 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5년 내 청년 고용률을 5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청년을 위한 주거비 지원도 강화한다. 청년 임대주택을 2028년까지 1만1100가구 공급하고, 건설 원가 수준의 저렴한 분양 주택을 공급하는 계획도 내놨다. 이론과 기업 현장 실습을 결합한 ‘워털루형 코업 프로그램’은 올해 2개 대학, 60명에서 2028년 15개 대학, 450명으로 대상을 대폭 늘린다. 청년이 1만원을 내고 11만원 상당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청년만원문화패스’ 사업도 시행한다. 또 신진 예술인 지원 사업을 통해 청년 예술인의 활동을 돕는다.박형준 부산시장은 “교육부터 일자리, 정주까지 이어지는 정책을 지역 청년 및 전문가와 함께 마련했다”며 “청년 중심의 생활인구 유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대구시와 경상북도,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회장 한상웅)가 오는 13~15일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국제섬유박람회를 연다.2002년 시작해 올해 22회째인 대구국제섬유박람회는 국내 최대 섬유 소재 비즈니스 박람회다. 전시 면적이 지난해 1만㎡에서 올해 1만5000㎡로 확대된다. 박람회는 원사·직물 소재, 친환경 소재, 첨단융복합 소재, 디지털 자동화, 생활용 섬유관과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포럼 및 이벤트 관으로 구성됐다. 고기능성 친환경 의류패션소재, 산업용 소재, 생활용 소재, 섬유기계, 패션 완제품, 부자재, 텍스타일 디자인을 선보인다.전시업체는 효성티엔씨, 원창머티리얼 등 국내 203개사와 중국 인도 대만 튀르키예를 비롯한 해외 9개국, 119개사 등 322개사다. 올해는 세계적인 전시 무역회사인 독일 메세프랑크푸르트와 협업해 테크텍스틸 홍보관을 신설한다.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는 4월 독일 산업용 섬유 전시회에 PID 홍보관을 설치해 아시아권 융복합 산업용 섬유 분야의 거점 박람회로 성장시킬 계획이다.패션그룹형지, 신원그룹 등 국내 빅브랜드 40개사와 미주 유럽 중국 베트남 등 해외 거점별 15개국 바이어가 참가하는 프라이빗 매칭 상담회와 수출상담회가 열린다. ‘공급망 재편과 섬유 패션산업의 글로벌화’ 콘퍼런스, ‘지속 가능한 섬유 인증’ 등 세미나도 마련됐다. 소재업체와 디자이너 간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 패션쇼가 열린다.홍준표 대구시장은 “섬유산업의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첫 비즈니스 전시회”라며 “미주와 유럽을 연결하는 대구경북 신공항 하늘길과 영호남을 연결하는 달빛철도의 철길을 발판 삼아 섬유산업이 다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