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은 작은 도시로 1박 2일이면 도시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순천역이나 여수공항에서 자동차로 20~30분이면 도착하기 때문에 택시나 렌터카를 이용해 함께 여행 코스를 짜도 좋다.

구도심의 고즈넉함 즐기기

인서리공원
광양 제일의 핫플레이스. 오래전 곡식창고였으나 한동안 방치되어 있던 폐건물과 한옥 등을 리모델링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시켰다. 갤러리와 아트숍, 카페 등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캔들, 라탄 조명, 드립커피, 와인 등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도 진행하고 있다.
낭만은 ‘덤’…골목 따라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있는 광양
낭만은 ‘덤’…골목 따라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있는 광양
낭만은 ‘덤’…골목 따라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있는 광양
남문길 65

다경당
광양읍 읍내리는 예전에 ‘원님길’로도 불렸다. 한양에서 원님이 부임하면 행차하던 길이었기 때문. 광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 마을의 정취를 제대로 감상하고 싶다면 한옥에서 하룻밤을 머물러보는 것은 어떨까. 다경당은 100년 역사를 가진 한옥을 리모델링한 숙소다. 마루에 앉아 정원과 우물까지 품고 있는 너른 마당을 바라보면 마치 양반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낭만은 ‘덤’…골목 따라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있는 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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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의 맛을 찾아

Aat
인서리공원 안에 자리한 한옥카페. 건물이 지어질 당시의 자재를 최대한 보존한 덕분에,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기와, 창살 등도 그대로 남아 있다.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낮에는 차와 커피를, 저녁에는 와인을 즐길 수 있다.
낭만은 ‘덤’…골목 따라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있는 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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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길 65

광양불고기
광양에서 딱 한 끼를 먹어야 한다면? 단연 불고기다. 청동화로에 참숯을 피워 얇게 썬 소고기를 구리 석쇠에 구워내는데 그 맛이 별미다. 조선시대에 광양으로 유배를 왔던 선비가 불고기의 맛을 잊지 못해 ‘천하일미 마로화적’이라는 말을 남겼을 정도. 마로는 광양의 옛 지명이다. 서천 변을 따라 조성된 광양불고기 특화거리에 불고기 전문점이 모여 있다. 식당마다 특색 있는 비법 양념을 선보이니 어느 곳에 들어가도 맛은 보장된다.
낭만은 ‘덤’…골목 따라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있는 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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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리 985 일원

유당공원
천연기념물로 보호하고 있는 광양읍수와 이팝나무가 우거진 곳. 동학농민혁명을 이끈 김인배가 처형당한 곳이자, 여순사건, 6·25전쟁 등 격변의 근대사가 벌어진 현장이기도 하다. 연못과 버드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이 고즈넉한 분위기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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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로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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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나무
광양에서만큼은 ‘벚꽃엔딩’이 아쉽지 않다. 곳곳에 자리한 이팝나무가 흰꽃으로 거리를 아름답게 수놓기 때문. 이팝나무의 이름은 꽃이 ‘이밥’, 즉 쌀밥과 닮아 붙여졌다고. 여름이 시작될 때인 입하에 꽃을 피우기 시작하니 광양의 제철은 여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양의 예술적인 스폿으로

전남도립미술관
전남의 예술을 알리고, 지역의 미학적 담론을 형성해나는 공간. 전남 출신의 거장과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현대미술가들의 작품도 적극적으로 소개한다. 현재는 <아시아의 또 다른 바다>와 <리처드 케네디> 개인전을 열고 있다.
낭만은 ‘덤’…골목 따라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있는 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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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광로 660


이순신대교
총 길이 2260m의 현수교. 우리나라에서는 최장 길이, 세계에서도 7위 길이를 자랑하는 위용을 뽐낸다. 주탑 사이의 거리는 1545m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탄생한 1545년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BTS 멤버 제이홉의 ‘Arson’ 뮤직비디오에 등장해 아미들의 성지순례 장소로 떠오르기도 했다. 거대한 스케일의 다리는 특히 밤에 멋진 풍경을 자랑하니 숙소로 향하기 전 들러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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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로 1655-250 관리부두해운센타


구봉산 전망대
낭만은 ‘덤’…골목 따라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있는 광양
광양 제1의 일몰 감상 스폿. 광양제철소, 광양항, 이순신대교, 여수 국가산업단지까지 광양만의 야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구봉산전망대길 155


배알도
섬진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떠 있는 아담한 섬. 별 헤는 다리, 해맞이 다리로 망덕포구와 이어져 있어 도보로 5분이면 닿는다. 작약, 수국, 비비추 등 계절별로 알록달록 화사한 꽃이 피어나 눈을 즐겁게 만든다.
낭만은 ‘덤’…골목 따라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있는 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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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인동 1632-13


카페 니테오
배알도 수변공원과 섬진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카페. 배알도의 푸른 숲을 닮은 배알도 숲 크림라테와 별 모양의 커피 얼음이 동동 떠 있는 큐브라테가 대표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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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길 59-1

섬진강 맑은 공기 마시러

섬진강 망덕포구
우리나라 5대 강 중 가장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는 섬진강. 자전거길이 정비되어 강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것도 계절을 만끽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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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월면 망덕리 845-1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처음이자 마지막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시집이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된 데에는 시인의 절친한 후배였던 정병욱 선생의 노력이 있었다. 자신의 고향집인 이곳의 장독대에 시인의 친필 원고를 소중히 보관한 덕분에 일제강점기 이후 무사히 출판될 수 있었던 것. 문화해설사가 현장감 넘치는 설명으로 두 청년의 나이를 뛰어넘는 우정과 문학에 대한 애정을 들려준다. 해설을 들은 이후의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이라는 시구는 이전과는 다른 깊이의 감동을 전한다.
낭만은 ‘덤’…골목 따라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있는 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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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월면 망덕길 249


청룡식당
맑은 물에서만 사는 재첩. 섬진강 하류에서 잡은 재첩을 넣고 오랫동안 끓여내면 깊은 맛을 자랑하는 뽀얀 국이 완성된다. 재첩살을 듬뿍 넣고 채소와 함께 새콤달콤한 초장으로 버무린 무침은 또 다른 별미. 넓은 대접에 재첩 무침과 밥을 넣고 직접 짜서 고소함이 두 배인 들기름으로 쓱쓱 비벼 먹으면 한 공기는 금세 뚝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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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월면 섬진강매화로 160-1


광양와인동굴
아무리 즐거운 여행이라도 한여름의 뜨거운 볕을 이길 수는 없는 법. 그럴 때는 동굴에서 와인 한 잔 하며 잠시 더위를 식혀보자. 이곳은 석정터널을 새롭게 재단장한 곳으로, 1987년부터 원료와 제품을 싣고 광양제철소로 향하던 광양제철선이 통과하던 길이었다. 노선이 폐선되며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와인 시음은 물론이고 와인의 역사 공부, 족욕까지 와인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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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길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