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독립 만세" 광주 수피아여고서 3·1 만세 운동 재현
105주년 3·1운동을 기념하는 만세 재현 행사가 8일 광주 수피아여자고등학교에서 열렸다.

광주 3·1운동 기념사업회 주최로 열린 행사에는 학생, 시민, 보훈 단체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남구 양림동 주민들의 풍물놀이로 시작해 수피아여고 학생회의 만세 궐기 퍼포먼스, '3·1 만세운동의 불씨가 되어'를 주제로 한 시민 거리극, 만세 삼창, 거리 행진 등으로 이어졌다.

만세 운동 당시의 치마저고리, 교복을 입은 학생 등은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만세삼창을 외쳤다.

대형 태극기를 앞세운 행진은 수피아여고 만세운동 기념 동상, 3·1 만세운동길 등을 거쳐 양림오거리 일대까지 이어졌다.

수피아여고 학생·교사 등 20여명은 1919년 3월 10일 광주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학교는 1937년 신사참배 거부로 폐교되기도 했다.

3·1운동 기념사업회는 수피아여고에서 매년 기념행사를 연다.

이상희 광주 3·1 만세운동 기념사업회 상임대표는 "양림동은 호남 만세운동의 교두보이자 민족자존의 자주독립을 외친 항쟁지"라며 "그 정신은 5·18 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지는 광주 정신의 지주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