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서 '비명횡사'…DJ '동교동계' 김한정, 김병주에 밀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전국 20개 지역구 경선에서 비명계 현역 의원들이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고 대거 탈락했다.
우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이자 '동교동계'로 분류된 김한정(경기 남양주을) 의원은 친명계 김병주(비례대표) 의원에게 밀려 본선행이 좌절됐다. 김한정 의원은 당내 '하위 10%' 현역 통보를 받으며 경선에서 30% 감산이라는 페널티를 짊어진 채 경선에 참여한 바 있다.
하위 10% 통보를 받은 김한정의원 외에도 박용진·윤영찬·강병원 의원 중 박용진 의원만 결선 투표에 올랐다.
민주당은 전날 서울 6곳, 경기 5곳, 부산 3곳, 인천·충북 각 2곳, 광주·전북 1곳 등 총 20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를 공개하는 지역 중에는 친명(친이재명)·비명(비이재명) 공천 갈등으로 이목을 끌었던 곳이 다수 있었다.
특히 하위 10% 통보를 받은 의원들이 포함된 서울 강북을, 경기 성남 중원, 남양주을 결과가 관심사였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 공천에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이하 해당자에게는 경선 득표의 30%를, 하위 10∼20% 해당자에게는 20%를 각각 감산하는 '현역 페널티' 규정을 적용한다. 강북을에서는 박 의원과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 이승훈 변호사 등 3자간 경선 결과, 박 의원과 정 원장이 결선에 올랐다.
서울 은평을에는 강성 친명계 원외 인사 모임인 김우영 상임운영위원장이 강병원 의원을 꺾었다. 경기 수원정에서는 직전 원내대표인 박광온 의원이 김준혁 당 전략기획부위원장에게, 경기 성남중원 윤영찬 의원은 이수진 (비례) 의원에게 각각 패했다.
서울 광진갑에서도 전혜숙 의원이 이정헌 전 JTBC 앵커에 패배했고 충북 청주 상당에선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에게 고배를 마셨다.
부산에선 윤준호 전 의원(해운대을), 배재정 전 의원(사상), 박영미 전 지역위원장(중·영도구)이, 인천에선 허종식 의원(동미추홀갑),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중구강화옹진)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충북 충주)도 본선에 올랐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