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예비후보와 그의 아내. / 사진=김재섭 후보 측 제공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예비후보와 그의 아내. / 사진=김재섭 후보 측 제공
선거운동 도중 래퍼 비프리(본명 최성호)로부터 욕설을 듣고 폭행당했던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김재섭 후보가 가능한 혐의에 관해서 선처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내와 폭행 피해자가 래퍼 최 씨의 선처를 원하고 있어, 선처가 가능한 혐의에 관해서 애써 그 의견을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썼다.

김 후보는 "래퍼 최 씨는 만삭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제 아내 앞에서 욕설을 내뱉고, 선거 사무원에게 폭행을 가했다. 가장으로서도, 캠프의 총책임자로서도 비통함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만삭인 아내의 안정을 위해 그 사람을 회피하는 것으로 일관했지만 폭행과 폭언이 이어지자 결국 경찰이 출동했고, 최 씨는 상해 및 선거방해로 입건됐다"며 "본인이 지지하는 정당이 아닐지라도, 정치인과 사회에 불만이 있더라도 폭언, 폭행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해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엄중히 다스려야 할 사안이고, 가장으로서도 캠프 책임자로서도 용서하기 어려운 사안"이라면서도 선처하겠다고 했다. 이어 "걱정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최 씨는 지난달 16일 지하철 4호선 쌍문역 근처에서 김 후보 캠프 소속 선거사무원 A 씨를 밀치고 욕설을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14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김 후보 캠프 소속 선거사무원에게 폭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 씨를 김 후보의 선거 운동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