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향엽 "김혜경 수행 안 했다"…與 "이 사진들은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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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배우자실 부실장일 뿐…비서는 아냐"
권향엽 "김혜경 현장 수행 및 보좌 안 했다"
국힘 "김혜경 사진 올려놓고 비서 아니라고?"
권향엽 "김혜경 현장 수행 및 보좌 안 했다"
국힘 "김혜경 사진 올려놓고 비서 아니라고?"

권 전 비서관과 민주당은 '단지 배우자실의 부실장으로 임명됐을 뿐 비서는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권 전 비서관이 김씨 일정에 동행해 사진을 찍은 정황을 포착해 '비서가 아니면 무엇이냐'고 맞섰다.
국민의힘은 6일 이 대표, 권 전 비서관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죄로,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 김승원 법률위원장, 서영교 최고위원은 무고죄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권 전 비서관과 이 대표를 '공범 관계'로 규정했다. 권 전 비서관은 거짓말을 했고, 배우자의 상황을 알고 있을 이 대표가 이에 동조했다는 주장이다.
전주혜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 위원장은 "권 전 비서관은 지난 대선 배우자실 부실장으로서 김씨를 수행했음에도 사천 논란이 일자 '수행한 사실이 없고 수행비서도 아니다'라는 식의 거짓 해명을 했다"며 "이 대표를 비롯한 권 수석대변인, 김 법률위원장, 서 최고위원은 위 거짓 해명을 옹호하면서 적반하장격으로 보도 기자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고발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일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을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해 권 전 비서관을 단수 공천했다. 국민의힘은 이를 사천으로 규정하면서 "이 대표의 공천을 보면 매번 정말 입이 쫙 벌어지는 공천이 나오고 있지 않나. 어차피 다 들켰으니까 '사천의 끝판왕'을 보여주겠다고 작정한 것 같다"(한동훈 비대위원장), "민주당 공천장을 받기 위해선 김씨를 보좌했던 이력이면 충분하다"(김민수 대변인) 등의 비판을 내놨다.
그러자 민주당은 지난 5일 공지를 통해 "해당 후보는 이 대표 배우자와 아무런 사적 인연이 없으며 단지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배우자실의 부실장으로 임명됐을 뿐 비서도 아니다"라며 "중앙당 여성국장, 디지털미디어국장 등 20년 이상 당직자로 활동했고,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균형인사비서관과 국회부의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고 했다.
공보국은 사천 논란을 보도한 일부 매체에 대한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이어 다음날인 이날 민주당은 권 수석대변인과 김 법률위원장이 직접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찾아 이날 한 위원장과 일부 매체 기자에 대한 고발장을 냈다. 권 전 비서관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에 공천 철회와 경선을 요구하면서 "김씨를 수행하거나 현장에서 보좌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김씨의 수행비서가 아니면, 왜 김씨의 일정을 수행하고 사진을 찍어 올렸겠냐"고 재차 압박하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