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에 4천ℓ 대용량 고성능 산불진화차…국립공원 최초

월정사 등 문화재 보호·산불 초기진화 대응 역량 강화

국립공원공단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는 전국 국립공원 최초로 고성능 산불진화차를 도입해 4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고성능 산불진화차는 독일 벤츠사 유니목5023 차체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산불 진화에 특화해 개조된 차량이다.

이 차량은 험로 주행 등 산악 지형에서 운용성이 뛰어나고, 물탱크 용량이 일반 산불진화차(800ℓ)의 5배에 달하는 4천ℓ 대용량이다.

특히, 분당 2천800ℓ를 방수할 수 있어 초기 산불 진화 대응에 최적화된 차량이다.

또한 차량 내부에서 조종장치를 통해 주행 중에도 방수가 가능하도록 성능 개량된 차량이다.

동절기에는 제설 삽날을 장착해 제설작업에도 활용하는 등 다목적 운용이 가능하다.

지난해 4월 강릉 대형산불 발생 시 강풍으로 헬기 진화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성능 산불진화차는 주간뿐만 아니라 야간에도 운용하면서 도입의 필요성이 대두된 바 있다.

이번 고성능 산불진화차 도입으로 오대산국립공원 내 월정사 등 귀중한 불교 문화유산과 자연 자원의 보호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박용우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 탐방시설과장은 "공원 인근지역의 재난 상황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다양한 재난 현장에서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