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오래 걸리지 않을 것…지지율에 집착할 필요 없어"
김종인 "하자없는 사람 공천…최소 교섭단체 되도록 노력"
개혁신당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은 26일 "기본적으로 하자 없는 사람의 공천을 원칙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가급적 공천을 빨리 마무리할 텐데 당에 인적 자원이 풍부하지 않아서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개혁신당 지지율에 대해선 "지금 나타나는 지지율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보수정당 비대위원장하고 선거를 여러 번 겪어봤지만, 여론조사가 선거와 일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부터 개혁신당이 이름 그대로 무엇을 실질적으로 개혁을 해서 나라의 미래를 설계할 것인지를 제대로 제시해야 한다"며 "국민이 그것을 받아들이면 우리가 어느 정도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선 목표 의석수에 대해 "최소한의 교섭단체(20석 이상) 정도 만들도록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선 "개혁신당이 합당 등으로 여러 불협화음을 일으켜 국민에게 상당한 실망감을 준 것도 사실"이라며 "개혁신당이 개혁의 방향이 무엇인지 분명히 내놓고 국민에게 심판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 직전 출연한 CBS 라디오에서는 "공관위원장이 할 일이 별로 많지 않다"며 "개혁신당이 내세운 개혁이라는 말에 무엇이 합당한지는 내가 만들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5년짜리 대통령 책임제 등의 문제를 우리가 지금 근본적으로 다루지 않으면 대한민국에 미래가 없다"면서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목표가 뚜렷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가 출마할 지역으로 대구가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그 이유에 대해선 "보수 성향이 강한 곳에서 정치 신인을 양성한다는 호소를 할 것 같으면 먹힐 수 있지 않나"라며 "이 대표 스스로가 어디에 출마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지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역할은 단순히 공천을 공정하게 관리해 주는 것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개혁신당의 이름에 걸맞게 개혁의 큰 방향성을 잡아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