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행규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가 지난해 기업공개(IPO) 법률 자문 부문에서 최고 실적을 쌓았다. 하영진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대형 IPO의 법률 자문을 맡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파두·한화리츠 IPO 자문 '지평 이행규' 1위 탈환
25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2023년 신규 상장한 공모 기업을 기준으로 법률 자문 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 변호사가 IPO 부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변호사’(11년 차 이상·법률 자문 건수 및 공모금액 합산 점수 기준)로 선정됐다. 이 변호사는 2019~2021년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22년엔 3위에 머물렀지만 1년 만에 다시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 변호사는 지난해 파두, 한화리츠, 필에너지, 기가비스 등 모두 18건, 8841억원의 주식 공모 법률 자문을 맡았다. 20여 년 동안 자본시장 관련 업무를 하며 쌓은 경험과 전문성 덕분에 매년 그를 찾는 IPO 기업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변호사는 “지평 자본시장그룹은 최근 5년간 100개 넘는 IPO를 자문한 압도적인 경험을 토대로 IPO 준비 기업이 직면하는 거의 모든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2위는 하 변호사가 차지했다. 이 변호사보다 적은 10건의 거래를 자문했지만 해당 기업의 공모금액 합계는 8968억원으로 더 많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5위권에 하 변호사와 이정훈 변호사(3위) 두 명을 배출하며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4위는 조명수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5건의 거래를 자문해 가장 많은 8974억원의 주식 발행을 컨설팅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경우 이진국 율촌 변호사와 함께 발행사를 자문했다. 이처럼 한 거래에 복수의 국내 법률 자문사가 참여한 경우 실적을 나눠 종합점수를 냈다. 서민아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는 ‘라이징 스타’(10년 차 이하 변호사)로 꼽혔다. 서 변호사는 파두, 한화리츠, 필에너지 등 7건의 상장을 이행규 변호사와 함께 컨설팅했다.

마켓인사이트는 IPO 법률 자문 건수와 자문 기업의 공모금액 합계액을 50 대 50으로 반영해 IPO 법률 자문 부문의 변호사별 순위를 정한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