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는 팔달구 행궁동과 고등동에서 기존 외국어 간판을 한글 간판으로 교체하는 사업자에게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수원시, 한글 간판으로 교체하는 '행리단길' 업소에 보조금
시의 '아름다운 한글간판 만들기'는 행궁동·고등동에서 한글 표기 없이 외국어로만 이뤄진 간판을 한글 간판으로 교체하면 사업자당 최대 200만원을 보조금으로 지급하는 사업이다.

시는 참여를 원하는 사업자를 다음 달 19일까지 모집한다.

참여 희망 사업자가 옥외광고 사업자에게 견적서와 간판 디자인 안을 의뢰한 뒤 신청서류와 함께 전자우편(gwanggo@korea.kr)으로 제출하면 옥외광고심의위원회가 평가해 보조금 지급을 결정한다.

사업 대상 지역인 행궁동과 고등동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행리단길'이 있다.

행리단길은 수원화성 성곽 주변 거리를 부르는 말로, 화성과 각종 맛집, 공방 등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내며 젊은 층의 발길을 끌자 서울 이태원 인근 유명 거리 '경리단길'과 행궁동을 합쳐 만들었다.

시 관계자는 "수원화성이 있고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행궁동과 고등동에 한글 간판이 늘어나면 의미도 있고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많은 사업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