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수술 미뤄질까 조마조마"…대구 의료현장 혼돈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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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환자 이송가능 여부' 묻는 전화 빗발…중환자 확인후 진료도
업무개시명령에 일부 복귀, 대다수 미복귀…대가대 의대생 휴학 신청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사태로 대구 상급종합병원 현장의 혼란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전공의 이탈 이틀째인 21일 오전.
대구 지역 주요 상급종합병원을 찾는 환자와 가족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북대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기다리던 60대 여성 송모씨는 "여기 대기 중인 환자들을 좀 보라"며 "의사들이 사람 목숨을 볼모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이 암 투병 중"이라며 "다음 달 담석 제거술을 예약해놨는데 미뤄질까 봐 조마조마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계명대 성서동산병원 응급의료센터에는 '환자 이송 가능 여부'를 묻는 전화가 빗발쳤다.
의료진은 인력 배치를 놓고 고심했다.
이 병원 응급실은 소아환자 진료를 제한하고 있다.
영남대병원 응급실에서는 이날부터 중환자만 확인 후 진료하기로 했다.
의료진이 부족해 소아청소년과, 피부과, 얼굴 골절을 포함한 단순 성형외과 질환, 신경과 경련 관련 환자도 받지 않기로 했다.
경북대병원 응급실은 여전히 매주 수·목요일 외과 진료를, 주말과 공휴일 외상성 뇌출혈을 제외한 뇌출혈 환자를 받지 않고 있다.
영상의학 중재술도 평일 정규 근무시간에만 가능하다.
파티마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 응급실은 본래 해당 병원에 다니고 있던 추적관찰(F/U) 환자 외 산부인과 임산부를 아예 받지 않는다.
사직서를 냈던 전공의 일부는 전날 보건복지부의 업무개시명령으로 이날 병원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병원 관계자는 "정확한 숫자는 집계를 해봐야 하지만 어제 나오지 않았던 전공의 몇분이 오늘 출근을 했다"고 전했다.
경북 지역 권역외상센터인 안동병원은 사직서를 냈던 레지던트 2명이 현장에 복귀했다.
일부 의과 대학생들은 휴학계를 제출됐다.
대구가톨릭대는 의대생 총 216명 중 205명이 휴학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이 병원 측 관계자는 "휴학 신청서에 지도교수 날인, 학부모 동의 등을 받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경북대는 휴학생 현황을 대외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계명대와 영남대는 접수된 휴학 신청서가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업무개시명령에 일부 복귀, 대다수 미복귀…대가대 의대생 휴학 신청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사태로 대구 상급종합병원 현장의 혼란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전공의 이탈 이틀째인 21일 오전.
대구 지역 주요 상급종합병원을 찾는 환자와 가족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북대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기다리던 60대 여성 송모씨는 "여기 대기 중인 환자들을 좀 보라"며 "의사들이 사람 목숨을 볼모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이 암 투병 중"이라며 "다음 달 담석 제거술을 예약해놨는데 미뤄질까 봐 조마조마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계명대 성서동산병원 응급의료센터에는 '환자 이송 가능 여부'를 묻는 전화가 빗발쳤다.
의료진은 인력 배치를 놓고 고심했다.
이 병원 응급실은 소아환자 진료를 제한하고 있다.
영남대병원 응급실에서는 이날부터 중환자만 확인 후 진료하기로 했다.
의료진이 부족해 소아청소년과, 피부과, 얼굴 골절을 포함한 단순 성형외과 질환, 신경과 경련 관련 환자도 받지 않기로 했다.
경북대병원 응급실은 여전히 매주 수·목요일 외과 진료를, 주말과 공휴일 외상성 뇌출혈을 제외한 뇌출혈 환자를 받지 않고 있다.
영상의학 중재술도 평일 정규 근무시간에만 가능하다.
파티마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 응급실은 본래 해당 병원에 다니고 있던 추적관찰(F/U) 환자 외 산부인과 임산부를 아예 받지 않는다.
사직서를 냈던 전공의 일부는 전날 보건복지부의 업무개시명령으로 이날 병원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병원 관계자는 "정확한 숫자는 집계를 해봐야 하지만 어제 나오지 않았던 전공의 몇분이 오늘 출근을 했다"고 전했다.
경북 지역 권역외상센터인 안동병원은 사직서를 냈던 레지던트 2명이 현장에 복귀했다.
일부 의과 대학생들은 휴학계를 제출됐다.
대구가톨릭대는 의대생 총 216명 중 205명이 휴학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이 병원 측 관계자는 "휴학 신청서에 지도교수 날인, 학부모 동의 등을 받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경북대는 휴학생 현황을 대외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계명대와 영남대는 접수된 휴학 신청서가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