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집단행동 대응…시립병원 평일 오후 8시까지·4곳 응급실 24시간 가동
보건소 평일 진료 연장·개원의 동참시 주말도 진료…"의료공백 최소화 총력"
서울시 비상진료대책…상황실 운영·공공의료기관 진료 연장
서울시는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필수의료패키지 추진에 반발한 의료계 집단행동이 예고된 가운데 의료공백과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해 대응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지난 6일 보건복지부가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계' 경보를 발령함에 따라 7일부터 시 비상보건의료대책본부를 구성했다.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의료계 상황과 비상진료기관 현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시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현실화해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될 경우 일반환자는 공공의료기관 비상진료체계와 보건소 연장 진료로 대응하고 응급환자는 응급의료기관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해 진료 공백을 줄인다.

서울시 시립병원 8곳은 내과·외과 등 필수진료과목을 중심으로 평일 진료시간을 오후 8시까지 확대하는 등 비상진료체계를 운영한다.

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동부병원·서남병원 등 시립병원 4곳의 경우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해 비상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보건소에는 비상진료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평일 오후 8시까지 진료시간을 연장한다.

개원의들이 집단행동에 동참할 경우 주말까지 진료를 연장한다.

아울러 전공의가 근무 중인 수련병원에 대해서도 근무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서울시 비상진료대책…상황실 운영·공공의료기관 진료 연장
또 응급환자 대응을 위해 349개 응급의료기관의 응급실 24시간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문을 여는 병·의원 정보를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다산콜센터(☎ 120)와 구급상황관리센터(☎ 119) 또는 응급의료정보제공 모바일 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시는 개원의·수련병원 등 민간의료기관에 대해 진료 현황을 상시 점검하고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의료계 집단행동에 적극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는 의료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집단행동 자제를 요청하고 정부와 긴밀히 공조해 파업에 동참하는 전공의·개원의에 대해 정부 지침에 따라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하는 등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