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민주항쟁 관련자인 이진걸(65) 씨가 대학 입학 40여년 만에 명예 졸업장을 받았다.

부산대학교는 1979년 부마민주항쟁에 헌신했다가 학업을 마치지 못한 이진걸 씨에게 16일 오후 '명예 졸업 증서'(학사)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1977년 3월 부산대 공과대학 기계공학과에 입학했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1979년 부마민주항쟁 하루 전인 10월 15일 민주 선언문을 작성, 배포한 인물이다.

이어 10월 16일과 17일 부산대와 남포동 일대 민주항쟁에 참여했다가 체포, 구금됐고 이후 유죄 판결을 받았다.

또 1980년 무기정학, 1981년 출학 등 부마민주항쟁 관련 학사 징계를 받아 학업을 마치지 못했다.

2015년 부마민주항쟁 진상 규명 및 관련자 명예회복 심의위원회는 이씨를 부마민주항쟁 관련자로 인정했다.

부산대는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그의 명예를 회복하고자 심의 절차를 거쳐 이날 명예졸업 증서를 수여했다.

부산대는 앞서 민주화 운동 관련 희생자 및 유공자로 인정받은 고 양영진(국어국문학과 86학번) 열사와 고 장재완(사회복지학과 83학번) 열사, 이상경(철학과 78학번) 동문에게 2018년 8월 명예 학사 학위를 수여했다.

부마민주항쟁 이진걸 씨, 대학 입학 40여년 만에 명예졸업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