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계기 전통 화폐 대안 부각
비트코인, 4만5천달러선 회복…美 뉴욕지역은행 위기 우려 영향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4만5천 달러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기준 이날 오전 11시 45분(서부 오전 8시 45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05% 상승한 4만5천222달러(6천19만원)에 거래됐다.

전날 4만4천달러선을 회복한 데 이어 하루 만에 4만5천달러선까지 뛰어올랐다.

4만5천달러선 회복은 지난달 12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상승은 미국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 위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NYCB는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에서 예상치 못한 작년 4분기 순손실을 발표하면서 지난 6일까지 6거래일 동안 주가가 59.8%가량 폭락한 바 있다.

전날에는 6%가량 반등에 성공했으나, 이날 오전 주가는 다시 5% 가까이 하락하며 4.3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NYCB는 보유 자금이 충분하다며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JP모건은 NYCB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바꾸는 등 시장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지난해 3월 실리콘밸리은행 사태처럼 지역 은행에 대한 위기로 인해 비트코인이 전통 화폐에 대한 대안으로서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CNBC 방송은 "지난해 지역은행 위기 이후 은행에 대한 신뢰를 잃은 투자자들이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책으로 가상화폐에 눈을 돌리면서 이들 은행에 대한 우려가 비트코인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큰손'들의 매집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가상화폐 거래플랫폼 큐브익스체인지의 최고경영자(CEO)인 바르토슈 리핀스키 "기관 등 대규모 투자자들이 연말까지 비트코인의 강력한 상승 사이클을 앞두고 자산을 축적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트코인을 1개 이상 보유한 지갑의 수가 지난 2주 동안 많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