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포스트 주식 3조원어치 매각
독일정부, 우체국 지분 팔아 철도 투자
독일 정부가 철도 인프라 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우체국 지분을 팔기로 했다.

국책은행인 독일재건은행(KfW)은 한국의 우정사업본부에 해당하는 도이체포스트 주식 5천만주를 주당 43.45유로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분 매각으로 독일 정부가 확보하는 자금은 약 21억7천유로(약 3조1천억원)다.

정부는 이 돈을 철로 확장과 개보수에 투자할 계획이다.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면 지분이 현재 20.5%에서 16.55%로 줄어들지만 최대주주 지위에는 변함이 없다고 KfW는 설명했다.

크리스티안 린트너 재무장관은 철도 인프라 투자를 위해 연방정부가 보유한 40억유로(약 5조7천억원)어치의 기업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촘촘한 철도망을 보유하고 있지만 열차 연착과 지연으로 악명이 높다.

지난해의 경우 독일철도(DB)가 운행하는 장거리 열차의 36%가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았다.

철도 이용량은 계속 늘어나는 데도 수십 년간 인프라 투자에 소홀해 철로 자체가 부족하고 기존 철로도 낡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부와 DB는 올해부터 2040년까지 40개 구간, 약 9천㎞의 철로를 보수 또는 신설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