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 '험지 중량급배치' 본격화…낙동강·한강 벨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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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김태호에 험지 출마 요청…마포갑·강남갑도 조정
野현역 있는 험지에 중진 출마 권고 이어질 듯…4년 전엔 반발로 몸살 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앞두고 당세가 약한 '험지'에 중량급 인사를 투입하는 '전략 배치'에 착수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6일 5선 서병수 의원과 3선 김태호 의원에게 험지 출마를 요청했다.
장 사무총장은 당연직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이다.
서 의원에게는 현 지역구인 부산 부산진갑을 떠나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20∼21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된 부산 북·강서갑에 출마해달라고 부탁했고, 서 의원은 이를 수용했다.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의 김 의원에게는 양산을로 지역구를 옮겨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김 의원은 "고민 중"이라며 확답을 미룬 상태다.
양산을은 20대 총선 때 양산이 갑·을로 분구되면서 생겨난 지역구다.
20대 총선 때는 민주당 서형수 전 의원, 21대 때는 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당선돼 험지로 분류된다.
앞서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다수 몰렸던 서울 마포갑에서도 당의 교통정리가 이뤄졌다.
마포갑에서 출마를 준비하던 이용호 의원은 서대문갑으로, 최승재 의원은 경기 광명갑으로 옮겨 각각 출마를 선언했다.
이 두 곳 역시 민주당 의원이 현역이다.
국민의힘 '텃밭'인 서울 강남갑 현역인 태영호 의원도 지난달 험지인 서울 구로갑 출마를 선언했다.
이 역시 물밑에서 당과의 조율이 있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당내에서는 이들 사례와 같은 전략 배치 지역으로 '낙동강 벨트'와 '한강 벨트'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 벨트에는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패한 지역구가 많아 국민의힘 입장에서 격전지이자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낙동강 벨트에는 서 의원과 김 의원이 제안받은 북·강서갑, 양산을뿐 아니라 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부산 사하갑, 경남 김해갑, 김해을 등이 있다.
한강 벨트의 경우 서울 마포갑·을, 중·성동갑·을, 광진갑·을, 동작갑·을 등이 전략 배치 가능 지역구로 거론된다.
이들 지역구 역시 현역 의원이 민주당 소속이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들 지역구 공천에 관한 논의에 착수한 상태로, 향후 공천 심사 과정에서 인지도 있는 인사와 중진들을 험지에 등판시키는 전략 배치가 추가로 더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 적극적으로 더 헌신해야만, 많은 사람이 헌신해야만 그것이 승리의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말 치열한 승부의 장에 많은 실력 있는 분들, 중량감 있는 분들이 나가주는 게 국민의힘이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전략 배치 대상자가 이날 서병수 의원처럼 당의 요청을 곧바로 수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중량급 정치인을 험지에 보내는 전략 배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몸살을 앓은 바 있다.
당시 공관위는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서울 강북 험지 출마를, 김태호 의원에게 경남 험지 출마를 각각 권고했지만, 두 사람 모두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감행했다.
그 결과 홍 시장은 대구 수성을, 김 의원은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각각 당선된 뒤 재입당했다.
서울 종로에서 16∼18대 총선을 내리 승리한 박진 의원은 지난 총선 때 강남을에 전략 공천되면서 지역구를 옮긴 케이스다.
종로에 황교안 당시 통합당 대표가 출마하면서 '양보' 형태로 떠난 것인데, 당시 강남을은 민주당 전현희 전 의원이 지키고 있었기에 박 의원의 이동도 일종의 '전략 배치'로 분류됐다.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 출신으로 정치적 무게감을 더욱 키운 박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도 '전략 배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연합뉴스에 "양지, 험지를 떠나 4년 전 강남을 주민 선택을 받은 현역 의원으로서 현 지역구에 다시 공천 신청을 했다"며 "강남을은 20대 총선에서 우리 당이 참패해 4년 전 어렵게 다시 탈환한 곳이다.
현역 지역구 의원으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野현역 있는 험지에 중진 출마 권고 이어질 듯…4년 전엔 반발로 몸살 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앞두고 당세가 약한 '험지'에 중량급 인사를 투입하는 '전략 배치'에 착수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6일 5선 서병수 의원과 3선 김태호 의원에게 험지 출마를 요청했다.
장 사무총장은 당연직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이다.
서 의원에게는 현 지역구인 부산 부산진갑을 떠나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20∼21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된 부산 북·강서갑에 출마해달라고 부탁했고, 서 의원은 이를 수용했다.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의 김 의원에게는 양산을로 지역구를 옮겨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김 의원은 "고민 중"이라며 확답을 미룬 상태다.
양산을은 20대 총선 때 양산이 갑·을로 분구되면서 생겨난 지역구다.
20대 총선 때는 민주당 서형수 전 의원, 21대 때는 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당선돼 험지로 분류된다.
앞서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다수 몰렸던 서울 마포갑에서도 당의 교통정리가 이뤄졌다.
마포갑에서 출마를 준비하던 이용호 의원은 서대문갑으로, 최승재 의원은 경기 광명갑으로 옮겨 각각 출마를 선언했다.
이 두 곳 역시 민주당 의원이 현역이다.
국민의힘 '텃밭'인 서울 강남갑 현역인 태영호 의원도 지난달 험지인 서울 구로갑 출마를 선언했다.
이 역시 물밑에서 당과의 조율이 있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당내에서는 이들 사례와 같은 전략 배치 지역으로 '낙동강 벨트'와 '한강 벨트'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 벨트에는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패한 지역구가 많아 국민의힘 입장에서 격전지이자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낙동강 벨트에는 서 의원과 김 의원이 제안받은 북·강서갑, 양산을뿐 아니라 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부산 사하갑, 경남 김해갑, 김해을 등이 있다.
한강 벨트의 경우 서울 마포갑·을, 중·성동갑·을, 광진갑·을, 동작갑·을 등이 전략 배치 가능 지역구로 거론된다.
이들 지역구 역시 현역 의원이 민주당 소속이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들 지역구 공천에 관한 논의에 착수한 상태로, 향후 공천 심사 과정에서 인지도 있는 인사와 중진들을 험지에 등판시키는 전략 배치가 추가로 더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 적극적으로 더 헌신해야만, 많은 사람이 헌신해야만 그것이 승리의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말 치열한 승부의 장에 많은 실력 있는 분들, 중량감 있는 분들이 나가주는 게 국민의힘이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전략 배치 대상자가 이날 서병수 의원처럼 당의 요청을 곧바로 수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중량급 정치인을 험지에 보내는 전략 배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몸살을 앓은 바 있다.
당시 공관위는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서울 강북 험지 출마를, 김태호 의원에게 경남 험지 출마를 각각 권고했지만, 두 사람 모두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감행했다.
그 결과 홍 시장은 대구 수성을, 김 의원은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각각 당선된 뒤 재입당했다.
서울 종로에서 16∼18대 총선을 내리 승리한 박진 의원은 지난 총선 때 강남을에 전략 공천되면서 지역구를 옮긴 케이스다.
종로에 황교안 당시 통합당 대표가 출마하면서 '양보' 형태로 떠난 것인데, 당시 강남을은 민주당 전현희 전 의원이 지키고 있었기에 박 의원의 이동도 일종의 '전략 배치'로 분류됐다.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 출신으로 정치적 무게감을 더욱 키운 박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도 '전략 배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연합뉴스에 "양지, 험지를 떠나 4년 전 강남을 주민 선택을 받은 현역 의원으로서 현 지역구에 다시 공천 신청을 했다"며 "강남을은 20대 총선에서 우리 당이 참패해 4년 전 어렵게 다시 탈환한 곳이다.
현역 지역구 의원으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