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대통령, 12일 교황 예방…'악마' 등 과거 막말 사과할듯
마누엘 아도르니 아르헨티나 대통령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출신 프란치스코 교황과 밀레이 대통령의 만남은 아르헨티나에선 큰 관심사 중 하나다.
교황에게 '악마', '악의 축', 'X덩어리' 등 입에 담기 힘들 정도의 험한 말을 퍼부었던 밀레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전력 때문이다.
극단적 자유주의자를 표방하는 밀레이 대통령은, 교황이 빈민층 지원과 평등을 중요시하는 사회 정의 교리를 설파한다며 맹비난한 바 있다.
국민 90%가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아르헨티나에서 밀레이 대통령은 교황을 향한 정제되지 않은 언행으로 한때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후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 달 어조를 180도 바꿔 교황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며 "교황 성하를 고국으로 초청하고 싶다"는 서한을 보냈다.
클라린과 페르필 등 현지 언론은 밀레이 대통령이 이번 접견에서도 교황의 모국 방문을 재차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여기에 더해 과거 막말에 대한 사과의 말을 전할지도 관심사 중 하나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아르헨티나와 국제사회에서 교황이 차지하는 위상을 감안할 때 밀레이 대통령은 어떤 식으로든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하거나 유감의 뜻을 밝힐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헨티나에서 교황은 매우 특별한 존재라고 아르헨티나 일간지 라나시온은 전했다.
약 1천300년만에 첫 비유럽 출신 교황을 모국에서 배출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밀레이 대통령은 이보다 앞서 이스라엘을 찾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한다.
이 자리에서 그는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밀레이 대통령은 이어 이탈리아를 방문해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밀레이 대통령은 이날 여동생인 카리나 밀레이 비서실장, 디아나 몬디노 외교장관 등과 함께 출국한다고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연합뉴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