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먼다오 4㎞ 앞에 中 푸젠성 샤먼시…美국방수권법 실시로 美관료 대만 파견 가능

미군 고문단이 올해부터 대만의 대(對)중국 최전선인 진먼다오(金門島)와 펑후(澎湖) 섬에 주둔할 예정이라고 대만 연합보가 5일 보도했다.

대만 본섬과 200㎞ 떨어져 있는 진먼다오는 불과 4㎞ 앞에 중국 푸젠성 샤먼시와 마주하는 대만 최전방이다.

펑후섬 역시 본섬에서 50㎞ 떨어진 대만해협 군도로 중국과 대치하는 곳이다.

美 군사고문, 올해부터 대만 최전선 진먼다오·펑후에 주둔
이 신문은 미국 관료를 대만에 파견할 수 있도록 규정한 2024년도 미국 국방수권법(NDAA) 실시로 미 군사 고문단의 진먼다오·펑후 주둔이 가능하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부터 미국은 미군 소속이 아닌 대만 주재 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의 일원으로 특수작전협력단을 대만 타오위안 소재 특수작전사령부 캠프에 상주시키며 대만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서명한 2024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국방수권법안은 중국과의 전략 경쟁 우위를 확대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군사동맹과 협력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대만은 이번 미 국방수권법을 근거로 미국으로부터 3억 달러(약 3천909억원) 규모의 전술정보 시스템 유지 장비를 구매할 수 있게 됐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링크 22 보안 무선 시스템(Link 22)'을 제공받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3일 친미·독립 성향 라이칭더 총통 당선 이후 중국이 군사·안보 위기를 고조시키는 가운데 대만 당국은 미국의 첨단 무기 구매를 늘리길 희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