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경상북도 제공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경상북도 제공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문경 화재 진압 도중 숨진 소방관들의 유족에게 위로금을 전달하고 싶다는 의사를 경상북도에 전해왔다. 한국콜마는 1990년 설립된 국내 최초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기업이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달 31일 문경 공장 화재 진압 도중 숨진 문경소방서 고 김수광 소방장(27)과 박수훈 소방교(35) 유족에게 위로금 각 1억원씩 총 2억원을 전달하고 싶다는 의사를 도에 전했다.

윤 회장은 "국민을 위해 자기 몸을 내던진 고인들의 숭고함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그들의 깊은 뜻을 기리고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족이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우리 사회가 공동체를 위해 희생한 분의 유가족을 따뜻하게 보듬어야 하는데 도와주신다고 하니 고맙다"며 "순직한 분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고, 국민께서도 두 영웅을 기억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경북도는 순직 소방관들의 모든 장례 절차를 끝낸 이후 관계기관, 유가족과 협의 후 성금의 전달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경북 문경 육가공 제조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故 김수광 소방교(왼쪽)와 故 박수훈 소방사. /경북소방본부
지난달 31일 경북 문경 육가공 제조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故 김수광 소방교(왼쪽)와 故 박수훈 소방사. /경북소방본부
순직한 두 소방관의 유해는 이날 오전 영결식 이후 문경 지역 화장장인 예송원으로 운구돼 화장을 거친 뒤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문경소방서와 구미소방서, 상주소방서, 경북도청 등 4곳에 마련된 분향소는 오는 5일까지 운영된다.

두 소방관은 지난달 31일 오후 7시47분쯤 경북 문경시 신기동 신기산업단지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가 숨을 거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