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서부권 4개 중학교 통합…전북, 대규모 통폐합 첫 시도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남원 서부권역의 4개 중학교를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학생 수가 적은 중학교들을 통합해 '거점형 적정 규모 학교' 모델을 개발하려는 것으로, 도내에서 읍·면·동을 뛰어넘는 대규모 통폐합이 시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상 학교는 대강중, 수지중, 금지중, 송동중 등으로 4개 면 지역에 하나씩 있다.

이들 학교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학교별 학생 수가 적게는 3명, 많게는 21명에 불과하다.

4개 학교의 전체 학생 수는 42명이다.

이 가운데 수지중은 학생 수가 적어 오는 8월 폐교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타당성 연구 용역과 주민 설명회를 거쳐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통합학교 부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통합학교는 접근성 등을 두루 고려해 4개 학교 가운데 한 곳으로 정한 뒤 낡은 건물을 허물고 신축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부지가 확정되면 내년까지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6년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상적으로 사업이 추진되면 2028년 통합학교가 출범하게 된다.

통합 학교는 시설과 교육 프로그램 모두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적정한 규모를 갖춰야 시설과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수 있고, 이는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교의 지속성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통합학교를 명품 학교로 만들어 학령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산어촌 학교 통합의 모범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학교는 학령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처"라며 "도내 다른 권역으로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