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진화율 90%…건물 추가 붕괴가능성 높아 진입 어려워
소방당국 "중장비 동원해 무너진 건물 치우는 중"
문경 공장 화재 진화하던 20∼30대 구조대원 2명 고립(종합)
경북 문경시 산업단지 육가공공장에서 화재를 진압하던 구조대원들이 고립했다.

1일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7분께 경북 문경시 신기동 신기제2일반산업단지에서 발생한 공장 화재 현장에서 구조대원 2명이 고립됐다가 무너진 건물에 깔렸다.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36세, 28세 남성 구조 대원들이다.

화재 발생 직후 출동했던 이들은 패널로 지어진 4층짜리 공장 건물 2∼3층에서 고립됐던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발화는 공장 건물 4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불길이 번지는 과정에 건물이 붕괴했으며, 소방 비상 대응 2단계를 발령하는 대형 화재로 확산했다.

대응 2단계는 발생 지점 인근 8∼11개 소방서에서 장비가 총동원되는 소방령이다.

관할 소방서에서는 당일 근무가 아닌 소방관들까지도 모두 동원된다.

화재가 90% 가까이 진화됐으나 두 소방관이 고립된 공장 건물이 여전히 붕괴 가능성이 높아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화재로 고립된 소방대원들 외에도 공장 관계자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북도소방본부는 화재 현장에 장비 47대와 331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현장에는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우기 위해 포크레인 등 중장비 7대도 동원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화재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문경 공장 화재 진화하던 20∼30대 구조대원 2명 고립(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