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기업 창업주 외손녀로 알려진 A씨가 2021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1)
모 기업 창업주 외손녀로 알려진 A씨가 2021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1)
배우 이선균씨가 연루된 마약 사건으로 경찰의 입건 전 조사(내사)를 받은 재벌가 3세가 입건돼 또 피의자 신세가 됐다.

3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벌가 3세 A씨를 형사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서울 강남 유흥주점 실장 B(29·여)씨 등의 마약 투약 의혹을 첩보로 입수해 수사했고, 그동안 A씨는 내사를 받았다.

그는 이미 마약 투약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B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과거에도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징역형의 집행유예 기간에 또다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며 간이시약 검사 등을 통해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A 씨는 마약 투약으로 1년8개월형을 살고 출소한 2022년 한 방송에 출연해 "주변 사람과 나 자신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마약으로 치아가 깨져 고쳐야 하고, 얼굴 피부도 너무 망가졌다. 종아리는 온통 메스버그(몸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환각 증세를 해소하려 과하게 긁다 생긴 상처)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긁었던 것 같다"면서 "나 자신을 아껴주지 못해서 그것 또한 미안하다. 노력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한편 해당 사건에 연루돼 조사받은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씨를 협박해 모두 3억5천만원을 뜯은 전직 영화배우(28·여)와 B씨의 공갈 사건 첫 재판은 다음 달 29일 열릴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