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개포근린공원의 반려견 놀이터 / 강남구청 제공
강남구 개포근린공원의 반려견 놀이터 / 강남구청 제공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올해 신규사업으로 설 명절 기간 반려견을 맡길 수 있는 쉼터를 운영한다.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5일간 신청을 접수한다.

강남구는 서울에서 등록 반려동물이 가장 많은 자치구다. 1월 기준 약 4만여 마리가 등록돼 있다. 구는 구민들의 요청이 많았던 반려견 돌봄 쉼터를 오는 설 명절부터 운영하기로 했다며 고향 방문과 여행 등으로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없는 구민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남구는 이를 위해 관내 6개의 돌봄 위탁업체와 협약을 맺고 이번 설 연휴 기간 최대 4일까지 무료로 돌봄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동물 등록을 한 5개월령 이상의 10kg 이하 반려견 100마리를 대상으로 하며, 1가구당 1마리까지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기간 내 구청 홈페이지의 구글 폼을 통해 접수하면, 심사를 통해 2월 6일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강남구는 또 올해 신규사업으로 강남구에 주민등록 되어 있는 구민을 대상으로 동물(개, 고양이 모두 포함) 등록 내장형 마이크로칩 비용과 시술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신청을 원하는 구민은 1개월 내 발급된 주민등록 등본을 지참해 강남구 내 지정된 동물병원을 방문하면 된다. 여기에 동물사랑배움터에서 관련 교육을 수강 후 수료증을 제출하면 등록 시 발생하는 법정 수수료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지난해에 구민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반려견 순회 놀이터는 올해 연 6회 운영된다. 구청 주차장, 개포서근린공원 등 넓은 장소를 활용한 순회 놀이터를 통해 도심 속 반려견들이 목줄 없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도록 하고,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반려견 행동 교정 아카데미, 어린이 동물보호 교육 등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확립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

아울러 반려견을 기르는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적 약자가 입원 등의 사유로 반려견 보호가 어려운 경우 관내 위탁업소에 맡길 수 있는 ‘우리동네 펫위탁소’를 오는 2월부터 본격 운영한다. 또한 강남구 동물보호센터에서 동물을 입양하는 사람에게 입양 후 6개월 이내 진료비 등 최대 25만원까지 지원하는 ‘유실·유기동물 입양비 지원’을 운영할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반려동물과 그 가족들의 행복한 일상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다양한 신규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며 “반려동물 가구가 이웃들과 공존하며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실천하는 강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