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과제들, 구호로만 맴들아"…민주당 불출마 의원 10명으로
민주당 초선 최종윤, 불출마 선언…"우리 정치, 증오 생산할 뿐"
민주당 초선 최종윤(경기 하남시) 의원이 22일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우리 정치는 당파성을 명분으로 증오를 생산하고 있다.

누가 더 상대방에 대한 증오를 효과적으로 생산하는지 경쟁하고 있을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 본회의 때마다 분출되는 의원들의 야유와 비난을 언급하며 "나는 이 풍경이 가리키는 현실을 인정하기로 했다.

우리가 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장기적 정책 과제는 표류했다"며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국민연금 개혁, 성 갈등 등 우리 사회의 미래를 결정할 과제들은 공허한 구호로만 맴돌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 복원의 길을 내가 비켜서는 것으로 내겠다"며 "민주당 총선 승리를 위해 나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사무국장 출신으로 신계륜 전 의원 보좌관과 서울시 정무수석비서관, 19대 대선 문재인 캠프 정무 특보 등을 맡았다.

현재 경기 하남에는 지난 대선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한 민병선 전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과 문재인 정부에서 일한 박경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로써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현역 의원은 5선의 김진표 국회의장, 앞서 국회의장을 지낸 6선 박병석 의원과 4선 우상호 의원, 3선 김민기 의원, 재선 임종성 의원, 초선 강민정·오영환·이탄희·홍성국 의원까지 모두 10명으로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