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등거리 페스티벌·얼음조각광장·산타 등 이색체험 인기
화천산천어축제, 겨울 놀이문화 종합세트…차별화한 콘텐츠 흥행
세계적인 겨울축제로 성장한 '2024 화천산천어축제'가 개막한 지 2주 만에 관광객 80만명이 넘게 찾은 가운데 차별화한 콘텐츠가 흥행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산천어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은 단연 얼음으로 뒤덮인 화천천 얼음 구멍을 뚫고 낚싯대를 드리우는 얼음낚시다.

하지만, 낚시가 지루할 때면 주변에 겨울철을 즐길 수 있는 수십 종의 체험과 볼거리가 가득하다.

축제장 주변 화천읍 도심 서화산 터널에 조성한 실내얼음조각광장은 광화문 등 다양한 얼음조각이 전시돼 하얼빈 빙등제의 축소판이다.

화천산천어축제, 겨울 놀이문화 종합세트…차별화한 콘텐츠 흥행
축제 기간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선등거리 페스티벌은 캐나다 퀘벡 윈터 카니발의 흥겨운 거리공연을 연상케 한다.

선등거리와 얼음조각 광장은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을 도심으로 유도하고자 만든 이벤트다.

축제장에 조성된 대형 눈 조각 작품은 일본 삿포로 눈축제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또 100m가 넘는 눈썰매를 비롯해 축제장 내 얼음이성 안에는 '산타의 고향'인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의 산타에게 편지를 쓸 수 있는 공간도 있다.

화천산천어축제, 겨울 놀이문화 종합세트…차별화한 콘텐츠 흥행
화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에티오피아 홍보관과 커피도 있다.

6·25 전쟁 당시 에티오피아에서 온 참전용사 후손들이 직접 만드는 전통 커피를 마시며 아프리카 문화도 접할 수 있다.

조경철 천문대 부스에서는 '아폴로 박사'로 불렸던 고(故) 조경철 박사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최전방 접경지에서 열리는 축제인 만큼 군부대 장비를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호국이 체험관'도 놓칠 수 없다.

멋진 제복을 입고 있는 군사경찰들과의 기념 촬영은 아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화천산천어축제, 겨울 놀이문화 종합세트…차별화한 콘텐츠 흥행
축제장 한쪽에 마련된 과학 교실과 1960∼1970년대 시가지 세트장, 투호와 윷놀이 공간도 다채롭다.

이 밖에 심폐소생술 교육장, 몸 녹임 쉼터, 무슬림 기도처 등은 안전과 관광객의 특성까지 고려한 산천어축제만의 특징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19일 "축제장을 찾으면 얼음낚시 등 많은 프로그램이 있지만, 주변에도 파크골프장 등 관광명소가 즐비하다"며 "화천에서 잊지 못할 겨울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화천산천어축제, 겨울 놀이문화 종합세트…차별화한 콘텐츠 흥행
2024 화천산천어축제는 28일까지 이어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