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1위 시비옹테크, 호주오픈에 강한 콜린스에 겨우 역전승
츠베레프·루드도 5세트까지 몰려…알카라스도 두 차례 타이브레이크
호주오픈 강자들, 2회전서 너도나도 풀세트 진땀승(종합)
여자 테니스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2024 호주오픈(총상금 8천650만 호주달러) 2회전에서 진땀승을 거뒀다.

시비옹테크는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5일째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대니엘 콜린스(62위·미국)에게 3시간 14분 만에 2-1(6-4 3-6 6-4)로 승리했다.

2022년 대회 4강이 호주오픈 최고 성적인 시비옹테크는 생애 첫 우승과 통산 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도전을 이어간다.

콜린스는 2022년 대회 준우승, 2019년 대회 준결승 진출의 성적을 내는 등 호주오픈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선수다.

시비옹테크는 2세트부터 콜린스의 백핸드에 고전하더니 3세트 한때 게임 점수 1-4까지 밀렸다.

호주오픈 강자들, 2회전서 너도나도 풀세트 진땀승(종합)
그러나 콜린스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서브가 흔들렸고, 시비옹테크는 기회를 잘 살려 역전을 이뤄냈다.

시비옹테크는 콜린스 상대 최근 4연승을 포함, 5승 1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시비옹테크의 다음 상대는 매카트니 케슬러(206위·미국)를 2-1(6-3 1-6 6-4)로 물리치고 올라온 린다 노스코바(50위·체코)다.

둘은 지난해 바르샤바 대회 8강에서 한 차례 만났으며, 당시에는 시비옹테크가 2-0으로 완승했다.

남자 단식 2회전에서도 강자들이 잇따라 풀세트 접전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세계 랭킹 6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는 예선을 거쳐 올라온 루카시 클라인(163위·슬로바키아)과 4시간 30분 승부 끝에 3-2(7-5 3-6 4-6 7-6<7-5> 7-6<10-7>)로 역전승했다.

호주오픈 강자들, 2회전서 너도나도 풀세트 진땀승(종합)
츠베레프는 투어 400승을 달성하고 예선 통과자 상대 연승 행진을 17경기로 늘렸다.

클라인이 4세트 게임 점수 4-4 상황에서 잡은 브레이크 기회를 살려냈다면 승부의 흐름은 달라졌을 가능성이 크다.

클라인은 본선 1회전에서 한국의 권순우(697위)를 물리친 선수다.

츠베레프는 "클라인이 놀라운 경기를 펼쳤다.

코트 어느 쪽으로든 워낙 강하게 샷을 보냈다.

솔직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상대를 치켜세웠다.

호주오픈 강자들, 2회전서 너도나도 풀세트 진땀승(종합)
지난해 프랑스오픈 준우승자인 카스페르 루드(11위·노르웨이)는 맥스 퍼셀(45위·호주)을 3시간 50분 만에 3-2(6-3 6-7<5-7> 6-3 3-6 7-6<10-7>)로 제압하고 3회전에 올랐다.

루드는 마지막 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퍼셀에게 7-6까지 쫓기는 등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따냈다.

루드는 메이저 대회에서 3차례 준우승했으며, 호주오픈에서는 2021년 대회에서 16강까지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의 25번째 메이저 우승에 제동을 걸 대항마로 첫손에 꼽히는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는 2회전에서 풀세트까지는 안 갔지만, 두 번이나 타이브레이크를 치르는 접전을 펼쳤다.

알카라스는 로렌초 소네고(46위·이탈리아)를 3-1(6-4 6-7<3-7> 6-3 7-6<7-3>)로 물리쳤다.

호주오픈 강자들, 2회전서 너도나도 풀세트 진땀승(종합)
알카라스는 2021년 신시내티 마스터스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소네고와 통산 전적에서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알카라스의 다음 상대는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돌풍을 일으키는 중국의 18세 기대주 상쥔정(140위)이다.

상쥔정은 2021년 프로에 입문했으며 메이저 대회에서는 지난해 호주오픈 2회전, 프랑스오픈 1회전 등의 성적을 냈다.

세계 랭킹은 지난 연말 183위였는데, 올 초 홍콩오픈에서 준결승까지 오르면서 개인 최고 순위인 140위까지 끌어올렸다.

이 대회에서 라슬로 제레(33위·세르비아), 보틱 판더잔출프(59위·네덜란드), 프란시스 티아포(17위·미국) 등 상위 랭커를 줄줄이 연파한 활약상을 인정받아 이번 호주오픈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하게 됐다.

알카라스와 상쥔정은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