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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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주요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수정 보고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사실상 최종 예상치다. 반도체, 2차전지 등 국내 대형주들이 잇달아 쇼크 수준의 4분기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증권업계에선 물류, 항공 등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화학, 호텔은 저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 “적자에서 흑자로”

얼어붙은 어닝시즌…SK하이닉스가 녹일까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6일 104개 상장기업과 관련한 증권사 분석 리포트가 발표됐다. 대부분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한 내용이다. 지난주부터 삼성전자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을 시작으로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됐다. 4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LG전자는 시장 컨센서스를 51.1% 밑돌았고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도 각각 25.2%, 42.5% 낮은 실적을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어닝쇼크’에도 반도체에 대한 실적 기대가 여전했다. 이날 IBK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이 1년 만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D램 효과로 4분기 268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진에어도 국제여객 수요 증가로 4분기와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올라갔다. 대신증권은 이날 진에어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을 직전 추정치(190억원)보다 20% 높은 232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일본과 동남아시아 노선 여객 수요가 늘어나는 등 성수기보다도 호조를 보였다”며 목표주가를 1만6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올렸다.

흥국증권은 이날 CJ대한통운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6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넷마블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화학·호텔, “부진 예상보다 커”

증권가에서는 LG화학 롯데정밀화학 등 화학업종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낮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투자증권은 일제히 LG화학 목표가를 낮췄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81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67%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LG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78만원에서 66만원으로 낮췄다.

롯데정밀화학도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대폭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롯데정밀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이 141억원으로 기존 컨센서스 366억원을 밑돌았을 것으로 봤다.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13.3% 낮은 7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호텔신라도 부진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이날 호텔신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78억원,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