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제거·설치 및 기지 건립 임무…"지상·해상 전투능력 향상 기대"
러해군, 새 공병연대 창설…태평양 이어 각 지역 함대 순차 편성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을 이어가는 러시아가 해군의 지상·해상 전투능력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공병연대를 순차적으로 창설할 계획이라고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 한 소식통은 이러한 방침이 이미 결정됐으며, 작년 말 태평양 지역에 첫 부대가 창설됐다고 밝혔다.

또 올해 말까지 다른 지역 관할 함대에도 이같은 공병연대를 조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병연대에는 지뢰 제거와 지뢰·장애물 설치, 적 방어시설 습격 등 임무를 수행할 병력이 포함된다.

또 짧은 시간 안에 전함, 잠수함 등이 사용할 해군기지를 건립하는 임무 등도 수행할 예정이다.

다만 소식통은 새롭게 창설할 공병연대 수와 위치는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는 공병연대 신설로 자국 해군의 지상·해상 전투능력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 드미트리 볼텐코프는 "(새롭게 조직되는) 해군 공병연대는 군대의 상륙 담보부터 해군 선박을 위한 기지 구축까지 광범위한 임무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여러 국가와 대립하는 현 상황에서 특히 흑해함대 등에 새 공병연대를 조직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군사전문가 바실리 단디킨은 "해군 공병연대에는 잠수 요원이 포함된다는 점에서 지상 공병연대와 차이점이 있다"며 "태평양에는 베링해협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해안선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러시아 국방부는 기존 다른 부대 지원 임무를 수행했던 공병부대를 시가전 등에 참전할 수 있는 독립 전투부대로 전환하기 위해 대규모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