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원부터 시작하는 '물방울 그림'… 새해 첫 미술품 경매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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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사인 케이옥션과 서울옥션이 1월 ‘마수걸이 경매’에 나선다. 새해 첫 경매인 만큼 미술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두 경매사 모두 힘을 잔뜩 준 모양새다.
케이옥션은 오는 24일 서울 신사동 본사에서 여는 경매에서 김창열의 물방울 시리즈 ‘온고지신’(1979)을 간판 작품으로 내세웠다. 가로 1.6m, 세로 1.95m의 대형 작품으로, 낙찰 추정가는 6억~10억원이다. 김창열의 경매 최고가 기록이 2021년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세운 14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그의 작품 중에서도 최상위 가격 작품이다.

경매에 출품되는 작품은 24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 기간 전시장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매일 운영된다.

채색화는 최근 몇 년 새 국내 미술계에서 재조명받고 있는 장르다. 단색화 이후 ‘한국 미술 대표 브랜드’는 채색화가 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생광은 그런 채색화를 대표하는 거장이다. 그는 불상과 단청, 무당 등 토속적인 주제를 강렬한 오방색과 독창적인 조형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이름이 높다. 이번 경매에는 ‘무당’ 시리즈 등 81점이 나왔다. 최고가 작품은 ‘무당 12’(1984), ‘무속5’(1982)로, 각각 추정가는 2억~3억5000만원이다.

출품작은 경매 당일인 23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 3층과 5층, 6층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경매는 현장 참석자 없이 전화와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며, 서울옥션 홈페이지를 통해 과정이 생중계된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