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넘긴 가자전쟁에 갈라진 지구촌…주말 내내 시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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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도시서 친팔·친이 맞불집회…"종전"·"인질 석방" 함성
이스라엘선 인질가족 철야 집회…'친이' 美정부 비판 대규모 집회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14일(현지시간)로 100일을 맞으면서 주말 사이 지구촌 곳곳에서 각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집회가 이어졌다.
친팔레스타인 단체들은 전쟁 100일을 하루 앞둔 13일을 '세계 행동의 날'로 삼고 세계 30여개국에서 대규모 시위를 열었으며, 친이스라엘 시위대도 이튿날 런던, 베를린, 파리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맞불 집회에 나섰다.
AP·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4일 런던에서 열린 친이스라엘 시위에는 수천 명이 참여해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석방을 요구했다.
시위대는 '지옥에서의 100일' 등의 메시지가 적힌 팻말을 들고 이스라엘과 인질에 대한 연대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집회에는 영국 국적 인질의 가족도 참여했다.
남동생이 가자지구에 인질로 잡혀있다는 아일렛 스바티스키는 "가장 두려운 점은 남동생이 얼마나 더 인질로 잡혀있어야 할지, 그의 상태가 지금 어떤지도 모른다는 것"이라며 인질 석방을 촉구했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급습해 약 1천200명을 살해하고 250명을 납치했다.
이들 중 100여 명은 협상을 통해 풀려났지만 132명은 여전히 억류 중이다.
런던에서는 바로 전날에는 같은 장소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며 종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하루 차로 열린 두 집회에 시위 현장에서는 경찰이 시위대의 가방을 검사하고 집회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치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다고 AP는 전했다.
이날 독일 베를린과 프랑스 파리에서도 비슷한 친이스라엘 시위가 이어졌다.
이스라엘인 인질들의 사진을 치켜 든 시위대는 "그들을 집으로 데려오라"고 외치며 인질 석방을 촉구했다.
파리에서는 이스라엘 국기를 매단 오토바이 100여대가 시내를 주행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는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가족들이 인질들의 즉각 송환을 요구하며 13일 밤부터 24시간 철야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슬람 인구가 많은 파키스탄과 튀르키예 등에서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이어졌다.
파키스탄 남부 도시 카라치에서는 전쟁 100일을 맞은 이날 수만 명이 길거리로 쏟아져나와 즉각 종전을 요구하는 시위를 열었으며, 튀르키예 수도 이스탄불에서도 2천여명이 집회에 참여했다.
팔레스타인 정체성을 상징하는 체크무늬 스카프 '카피예'를 두르거나 팔레스타인 국기를 든 시위대는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을 비판하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벌이고 있는 전쟁에 집단학살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수도인 워싱턴DC에서는 13일 미 정부의 친이스라엘 정책을 비판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수천 명이 모여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바이든 손에는 피가 묻었다", "'집단학살' 조에 투표 안 한다'(No votes for Genocide Joe) 등의 팻말을 들고 바이든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도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미국 정부의 이스라엘 지원을 비판하며 미 대사관 앞까지 행진했다.
영국군 기지가 있는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 해안 마을 리마솔에서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군 기지 앞에서 전쟁 반대와 군대 철수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이 기지가 이스라엘에 무기를 전달하는 장소로 쓰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해당 지역을 공습의 기지로 사용하는 것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이에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영국 비행기가 이스라엘에 무기를 전달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며 영국 정부는 이집트로 가는 가자지구 구호 물자를 전달하는 데 더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스라엘선 인질가족 철야 집회…'친이' 美정부 비판 대규모 집회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14일(현지시간)로 100일을 맞으면서 주말 사이 지구촌 곳곳에서 각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집회가 이어졌다.
친팔레스타인 단체들은 전쟁 100일을 하루 앞둔 13일을 '세계 행동의 날'로 삼고 세계 30여개국에서 대규모 시위를 열었으며, 친이스라엘 시위대도 이튿날 런던, 베를린, 파리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맞불 집회에 나섰다.
AP·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4일 런던에서 열린 친이스라엘 시위에는 수천 명이 참여해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석방을 요구했다.
시위대는 '지옥에서의 100일' 등의 메시지가 적힌 팻말을 들고 이스라엘과 인질에 대한 연대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집회에는 영국 국적 인질의 가족도 참여했다.
남동생이 가자지구에 인질로 잡혀있다는 아일렛 스바티스키는 "가장 두려운 점은 남동생이 얼마나 더 인질로 잡혀있어야 할지, 그의 상태가 지금 어떤지도 모른다는 것"이라며 인질 석방을 촉구했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급습해 약 1천200명을 살해하고 250명을 납치했다.
이들 중 100여 명은 협상을 통해 풀려났지만 132명은 여전히 억류 중이다.
런던에서는 바로 전날에는 같은 장소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며 종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하루 차로 열린 두 집회에 시위 현장에서는 경찰이 시위대의 가방을 검사하고 집회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치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다고 AP는 전했다.
이날 독일 베를린과 프랑스 파리에서도 비슷한 친이스라엘 시위가 이어졌다.
이스라엘인 인질들의 사진을 치켜 든 시위대는 "그들을 집으로 데려오라"고 외치며 인질 석방을 촉구했다.
파리에서는 이스라엘 국기를 매단 오토바이 100여대가 시내를 주행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는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가족들이 인질들의 즉각 송환을 요구하며 13일 밤부터 24시간 철야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슬람 인구가 많은 파키스탄과 튀르키예 등에서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이어졌다.
파키스탄 남부 도시 카라치에서는 전쟁 100일을 맞은 이날 수만 명이 길거리로 쏟아져나와 즉각 종전을 요구하는 시위를 열었으며, 튀르키예 수도 이스탄불에서도 2천여명이 집회에 참여했다.
팔레스타인 정체성을 상징하는 체크무늬 스카프 '카피예'를 두르거나 팔레스타인 국기를 든 시위대는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을 비판하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벌이고 있는 전쟁에 집단학살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수도인 워싱턴DC에서는 13일 미 정부의 친이스라엘 정책을 비판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수천 명이 모여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바이든 손에는 피가 묻었다", "'집단학살' 조에 투표 안 한다'(No votes for Genocide Joe) 등의 팻말을 들고 바이든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도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미국 정부의 이스라엘 지원을 비판하며 미 대사관 앞까지 행진했다.
영국군 기지가 있는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 해안 마을 리마솔에서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군 기지 앞에서 전쟁 반대와 군대 철수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이 기지가 이스라엘에 무기를 전달하는 장소로 쓰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해당 지역을 공습의 기지로 사용하는 것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이에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영국 비행기가 이스라엘에 무기를 전달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며 영국 정부는 이집트로 가는 가자지구 구호 물자를 전달하는 데 더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