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기사는 무관합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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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에서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최대 100배 많은 24만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베이찬 얀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생수 1ℓ에서 7종류의 플라스틱 입자 24만개가 나왔고, 이 가운데 나노 플라스틱이 90%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제 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논문으로 게재했다.

미세플라스틱은 크기가 5㎜∼1㎛에 달하는 플라스틱 입자를 말한다. 나노 플라스틱은 1㎛ 크기의 미세플라스틱보다 더 작은 크기의 입자를 말한다.

연구팀은 레이저를 두 방향에서 쏜 뒤 나오는 특정 분자의 공명을 관찰할 수 있는 라만 산란 현미경을 이용해 3종의 병입 생수에서 7종류의 플라스틱 입자를 확인했다. 이는 레이저 빛이 물질에 부딪히면 물질의 고유 에너지에 따라 빛의 에너지가 변하는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연구팀은 기존 추정치보다 최대 100배 많은 플라스틱 조각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발견된 플라스틱 입자에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와 폴리아마이드 입자도 포함됐다. 병입과 필터 정수 과정에서 플라스틱이 물에 들어갈 수 있다고 연구팀은 추정하고 있다

연구팀은 생수에 더 많은 플라스틱 조각이 담겨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2018년에는 생수 1병에 325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얀 교수는 "나노 플라스틱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