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이 최고"…새내기주 사들이는 개인 투자자들
최근 한 달간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갓 등장한 새내기주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상장 후 높은 주가 상승세를 보이자 추격 매수를 나선 것이다. 다만 주가 변동폭이 큰 만큼 단타 투자에 주의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 1개월간(12월8일~1월8일) 사들인 주식 1위는 LS머트리얼즈(3384억원), 2위는 DS단석(3074억원)이었다. 그 뒤를 삼성SDI(1956억원), 두산로보틱스(1588억원), LG에너지솔루션(1544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2차전지 장비 제조업체인 LS머트리얼즈와 재활용 전문기업인 DS단석은 각각 지난해 12월 12일, 22일 상장했다. 두 기업은 상장일 당일 주가가 '따따블(공모가 대비 주가 4배 상승)'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상장 후 공모 청약 주주들의 물량이 쏟아지며 주가가 하락하지만 이들 기업들은 기존 주주의 물량 매도세에도 개인들이 사들이며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2차전지와 친환경 업종은 최근 증시에서 관심이 높은 업종"이라며 "이들 기업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개인 투자자들이 높아진 주가에도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서도 새내기주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며 주가 상승폭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비아이매트릭스는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5거래일 동안 주가가 67% 상승했다. 밀리의 서재와 에코프로머티도 같은 기간 각각 36%, 14.5% 올랐다.

최근 한 달간 기관 투자가는 삼성전자(9642억원)를 가장 많이 매수했다. 그 뒤를 이어 셀트리온(4939억원), 에코프로머티(2175억원), 카카오(1527억원) 순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1조6653억원), SK하이닉스(3164억원), 기아(2845억원), 에코프로비엠(2241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2111억원), 네이버(1863억원) 순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