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LG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25·사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간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4일 “오른손 불펜 투수 고우석과 상호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뉴욕포스트, 디애슬레틱 등 미국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2년간 450만달러(약 59억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조엘 셔먼 뉴욕포스트 메이저리그 전문기자는 고우석이 첫 시즌인 2024년 연봉 175만달러(약 23억원), 2025년에 225만달러(약 29억5000만원)를 받는다고 세부 계약 조건을 전했다. 이어 2026시즌 옵션 계약에 대해 “고우석이 1년 더 샌디에이고에서 뛸 경우 300만달러(약 39억원)를 받는 조건이고, 연장 계약 옵션이 실행되지 않으면 샌디에이고가 고우석에게 50만달러(약 6억6000만원)를 지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MLB 최저 연봉은 74만달러(약 9억7000만원)이고, 지난 시즌 MLB 전체 불펜 투수 평균 연봉은 231만8772달러(약 30억원)였다. 고우석은 2023년 LG에서 4억3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고우석은 한국프로야구(KBO)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다. 지난해까지 통산 19승 26패에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남겼다. 고우석은 LG 구단의 허락을 얻어 포스팅 시스템에 도전했다.

고우석의 원 소속 구단인 LG는 한·미 계약 선수 협정에 따라 포스팅 금액으로 보장 연봉 400만달러의 20%인 80만달러와 보너스 성격의 바이아웃 50만달러의 15%인 7만5000달러를 합해 87만5000달러(약 11억5000만원)를 기본 이적료로 받는다. 고우석이 옵션 내용을 모두 채우면 최대 161만달러(약 21억원)까지 챙길 수 있다.

고우석은 친정인 LG를 통해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게 됐다. 좋은 모습으로 모두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