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대만 국영회사인 대만국제조선공사(CSBC) 가오슝 공장에서 공개된 대만의 첫 자국산 잠수함 ‘하이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9월 대만 국영회사인 대만국제조선공사(CSBC) 가오슝 공장에서 공개된 대만의 첫 자국산 잠수함 ‘하이쿤’. 로이터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개발한 잠수함의 설계 도면이 대만에 통째로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도면은 대만 정부의 첫 자체 잠수함 ‘하이쿤’ 개발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대우조선해양 전 직원 A씨 등 두 명을 기술 유출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대우조선해양 근무 당시 도면을 빼돌린 뒤 잠수함 개발 컨설팅 회사인 S사로 이직했다. 이후 도면을 대만 측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기술 유출을 막지 못한 S사도 입건했다. 대만으로 넘어간 2000쪽 분량의 잠수함 설계 도면은 대우조선해양이 2019년 인도네시아에 1조1600억원에 3척을 판매한 ‘DSME1400’ 모델이다.

조철오/김우섭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