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까지 4명 숨지고 26명 다쳐…"사고 예방 교육 주효"
'지뢰 제거 총력' 캄보디아, 작년 사고 피해자 25% 줄어
캄보디아 당국이 지뢰 제거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작년 폭발 사고 피해자 수가 25% 줄었다.

2일 캄보디아 지뢰 대응·피해지원청(CMAA)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발생한 피해자 수는 3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40명)에 비해 4분의 1 줄어든 수치다.

이중 사망자는 4명이고 부상자 26명 중 9명은 불구가 됐다.

사고 유형은 지뢰와 불발탄 폭발이 각각 15건이다.

CMAA는 정부 차원의 지뢰 및 불발탄 제거 노력과 대국민 사고 예방 교육 덕분에 사고 피해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에도 지뢰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바탐방주에서 지뢰가 터져 현장에 있던 17살 청소년이 눈과 머리를 크게 다쳤다.

캄보디아는 1998년까지 30년 동안 이어진 내전 기간에 매설된 지뢰 및 불발탄으로 인해 수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국은 내전이 끝난 뒤 최대 600만개의 지뢰가 남아있던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베트남전 기간인 1960∼1970년대에는 미국이 공산군 기지를 공격하기 위해 인근 국가인 캄보디아와 라오스에 폭탄을 집중적으로 투하했다.

미 예일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미군이 1965년부터 1973년 사이에 캄보디아 전역에 투하한 폭탄은 23만여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지뢰대응센터(CMAC)는 1970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지뢰 및 불발탄 폭발로 2만여 명이 숨졌고 4만5천여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오는 2025년까지 전역에서 모든 지뢰와 불발탄을 제거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해체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 결과 수도 프놈펜을 비롯해 켑, 스퉁 트렝, 몬돌키리, 크라체, 트붕 크뭄, 캄퐁참, 칸달, 스베이 리응, 캄폿, 캄퐁 스프, 프레아시아누크, 타케오 등 여러 주(州)가 지뢰 없는 지역이 됐다고 선포했다.

/연합뉴스